백담사에 들어오는 산맥은 대승령에서 오른편으로는 흑선동계곡을 이루면서 동북간으로 용맥이 들어와서 백담사까지는 4km의 거리가 되며 이어서 용대리까지는 8km나 더 이어 내려간다.
설악산 대청봉이 태조(太祖) 귀때기청봉을 중조(中祖) 대승령이 소조(少祖)니, 주산 후현무(後玄武)는 금수산(金水山)을 이루면서 이곳에 입수되고 백담계곡의 물줄기에 면한 산기슭 평지에 가까운 혈장을 이루었다.
우백호(右白虎)는 후현무 바로 위쪽에 쭈그리고 앉은 듯이 우뚝 서 있고,
좌청룡(左靑龍)은 후현무 아래에서 뻗어 나가다가 우뚝 솟아 비룡(飛龍/飛龍乘天形)을 이룬다. 이는 곧 인걸지령(人傑地靈)으로 많은 인물이 배출됨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득수(得水)는 백담사 앞이 평탄함으로 유유히 흐르고 연연(涓涓)하니 정적인 흐름이 길수(吉水)로 좋은 조건이며 수류(水流)는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흐르니 음수(陰水)가 되고 나아가서 주작수(朱雀水)로 혈전을 횡류하며 지기를 보전하고 유정하니 아내의 역할을 다하고 빈객의 예를 지키는 형국이다.
백담사 혈형은 와혈(窩穴)을 이루며 금수산 기슭에 있는 복치형(伏雉形) 형국, 또는 비봉귀소형(飛鳳歸巢形) 형국을 보인다.
전주작(前朱雀)은 넓은 계곡의 냇물이 산의 용맥을 대행해 주는데 바로 앞의 높은 산맥의 자태는 조산(朝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