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림이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나무를 심어 삼림의 마찰저항에 의해 풍속을 감소시켜 강풍에 따른 재해를 방지함과 동시에 토지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성된 숲이다. 특히 계곡 앞이나 바닷가에 심을 때 효과를 발휘한다.
방풍림은 장소와 기능에 따라 내륙방풍림과 해안방풍림으로 나뉜다. 위치와 배치는 토지와 사람들의 집단적인 삶에 따라 그 형식이 바뀔 수 있으나 일정한 규칙이 있다. 즉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차단하는 것이다. 내륙방풍림에는 농작물의 바람피해를 막기 위한 경지방풍림, 과수원이나 목장을 위한 방풍림, 조림지역을 보호하는 방풍수대 등이 있다. 아울러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한 비보림이 있다. 이 모든 방풍림이 모두 풍수림에 해당하며 예로부터 사람이 사는 마을 주변에 바람이 들어오는 공간을 막기 위해 심어진 비보림은 풍수림으로서 동수림(洞樹林)아라고 따로 부르기도 했다.
해안방풍림은 폭풍이나 파도, 모래를 막기 위하여 해안지역에 설치된다. 해안방풍림은 육지에 면한 바닷가뿐만 아니라 섬지방에서도 조성된다. 해안 방풍림은 날리는 모래를 차단하기도 하지만 해안가에 면한 육지를 보호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즉 해변에 심어진 나무들이 뿌리로 흙을 움켜쥐고 있어 일정한 구역 이상은 해변으로서의 확대를 방어한다.
내륙방풍림은 경지방풍림이 가장 많은데, 농작물이나 과수의 기계적 손상과 생리적 생육저해를 방지하며 생산량과 품질을 향상시켜주고, 경지로부터 토양과 비료분의 침식과 비산을 막아 지력의 저하를 방지해준다.
방풍림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바람의 일부가 일정한 간격의 나무 사이로 통과하더라도 대부분은 숲 위로 넘어가게 되므로 바람의 속도를 줄여 세력을 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풍림은 단순히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뿐 아니라 일정한 역활을 한다. 즉 풍속을 조절하는 역활이 그 첫번째며, 예로부터 사람들은 강한 바람을 맞으면 병이 드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를 살풍이라 부르는데 이러한 강한 바람과 가늘게 게곡을 타고 오르거나 치받는 바람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방풍림은 마을 입구에서 바람을 차폐하는 역활을 하는데 풍수적으로는 교쇄를 이루는 한 축이 된다. 즉 마을의 입지에서 교쇄는 가장 중요한 한가지 풍수적요건인데 열려진 부분을 인공적으로 막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이다. 이를 비보라 한다.
방풍림은 대체로 폭 20∼40m로 바람이 부는 방향에 직각이 되게 설치하며 정면에서 보아 줄기, 가지, 잎이 60%를 차지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아울러 그 지역에서 생육이 가능한 나무를 고르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생육이 빠르고 뿌리가 깊게 자라 바람을 이기는 힘이 좋은 상록수가 주로 이용된다.
최근 국토가 개발되고 공업화 바람, 시멘트를 이용한 건설 및 국토이용에 지난날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풍수림이 파괴되었다. 물가를 따라 심은 버드나무 군락이나 마을 앞에 심은 동수, 그리고 해안에 심은 나무들이 잘리고 파괴되었다. 이는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풍수는 단순히 문화적인 측면이나 주술적인 신앙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생존과 행복의 조건으로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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