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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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사단(局司壇)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5-25 조회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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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사찰이 양택풍수의 저변을 이해하고 풍수적 관점에서 사찰풍수가 일반 가옥의 양택 풍수에 관련해 양기풍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풍수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찰 풍수에서 주로 찾는 것이 양기풍수(陽基風水)측면의 입지와 대웅전의 위치, 그리고 부도가 자리하고 있는 위치와 가람의 배치를 찾는다.

가람을 구성하고 있는 당우를 찾아 각각의 구조와 배치 위치를 찾지만 간혹 사찰속에 속한 당우가 풍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때가 적지 않다.

간혹, 아주 간혹이지만 사찰에 들어서면 입구에 국사단(局司壇) 이라고 이름이 붙은 당우을 보게 된다. 비교적 작은 건물로 그리 흔하지도 않은 건물이지만 크기도 작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국사단(國師壇)이 아니다. 이는 단군을 모시는 산신각이나 단군전 개념의 국사단이 아니라 가람각이라 불리는 불교의 당우다.

가람각(伽籃閣)은 절의 입구에서 절의 영역을 수호하는 가람신(伽藍神)을 모시고 있는 건물이다. 가람신은 중국의 당나라 때부터 절에서 모셔 왔는데, 도교의 복장을 한 상(像)으로 모시거나 위패(位牌)로 모시고 있다.

가람각은 마을의 성황당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일주문에 가기 전이나 일주문에서 사천왕문 사이 또는 사천왕문 옆에 모신다. 달리 국사당(局司堂), 국사단(局司壇), 성황각(城隍閣), 가람당(伽籃堂)이라고도 한다. 이 당우는 토속신앙과도 관련이 있는데 마을을 지키는 성황당이나 천하대장군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국사단이 없는 사찰의 경우에는 석장승이 대신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일정 구역에 표시를 하거나 산을 수호하는 전각을 세우고 신을 모시는 행위는 지극히 토속적이고 원시종교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는 토속, 토착 풍수와도 관련이 있다. 즉 산신을 숭배하여 모시는 풍습은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각 지역의 문화가 풍수라는 측면을 이해하는 것이 풍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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