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바위는 지극히 자연적인 사물이다. 물론 형성이나 생성 법칙도 각각 달라 용암의 분출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해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바위는 강한 기(氣)의 증거다. 예로부터 강한 기운이 서려있는 것으로 여겨 많은 사람들이 복을 빌기 위해 바위에 의지하였다. 우리 주변에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되새겨보면 예로부터 사람들은 바위가 생명을 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음을 알 수 있는데 가령 돌에서 사람이 태어날 수 있고, 사람이 성석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인돌이나 고구려 석총에서와 같이 바위는 내세의 복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였으며 성황당이나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비는 바위와 같이 숭배대상이나 샤머니즘사상의 근원이 되기도 하였다. 기암들은 장구한 세월동안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볼 수 있음에도, 이 형상은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고 많은 작용을 한다. 부드럽거나 뾰족하며 크고 작은 변화, 서있거나 누워있는 차이, 부서짐의 정도나 색이 지닌 형태, 바위를 이루는 성분이나 주위의 조화는 물론이고 멀리서 바라보이는 외형적인 특징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위는 풍수의 기반인 혈을 받치는 지하의 뼈대로서 결리와 단층이 없어야 진정한 혈을 이룰 수 있다. 아울러 겉으로 드러난 바위는 그 형태에 따라 각각의 의미와 기맥의 청탁(淸濁)이 다르고 내포하는 의미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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