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城郭)이란 군사적 행정적인 집단의 공동 목적을 갖고 거주주체의 일정한 공동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그 구조물이 연결성을 갖는 전통 건조물이다. 여기서 군사적이란 뜻은 성곽이 지역 방어 국가 방어 등 각종 군사방어 목적을 갖는 것이다. 한 가정의 울타리나 목장과는 다르다. 행정적이란 성곽은 군사적인 목적만이 아니라 일부는 행정적인 성격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 예로 국가통치를 위해 왕이 거주하고 있는 주변과 읍치를 위해 성을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군사적인 목적으로만 축조하였다고 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이는 통치를 위한 권위적인 요소와 행정적 편의를 함께 하는 합리적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집단의 공동목적이란 개인이 아닌 집단의 공동이익을 위하여 축조하였기 때문에 개인의 사사로운 울타리 구획과는 구별된다. 거주주체에 의해서는 자연지형이 아무리 천연요새와 같다하더라고 이를 성곽이라 부르지 않듯이 반드시 사람 즉 인공에 의해 최소한 일부 축조되어야 한다. 일정한 공동활동공간을 확보하는 성곽이란, 성벽으로 거주주체인 요원의 활동을 보장하는 즉, 수용 공간을 보유하여 방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면적 즉 공간이 있어야 된다는 의미다. 성벽으로 완전히 둘리지 않아도 적에 대치할 수 있는 일정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구조물이 연결성을 갖는 것은 돌무더기, 흙무덤, 개인 분묘 등 이 성곽이 아니듯 부분적으로는 자연지세를 그대로 이용하더라도 일정공간은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조성하든가 인공 구조물을 쌓아 상호 연결시켜 방어력을 제공하는 구조물이어야 한다. 전통 건조물이란 종전까지는 성곽이 당시에 필요한 군사방어 시설물을 성곽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과거 즉 조선말까지 그 기능이 살아있었던 당시까지 축조된 성곽을 말하게 됨으로 전통건조물이라고 불려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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