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격식을 갖춘 옛절에는 설법하는 殿堂이 따로 있었는데, 요즘에는 다른 전각들은 중건하면서도 설법전은 아예 세우려 하지 않습니다. 근대적인 설법은 반드시 법상(法床)에 올라가 전통적인 격식을 갖추어가면서 하기보다는 강단에 서서 자유롭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듣는 쪽에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는 상당설법(上堂說法)보다는 강단에서 하는 편이 좋기 때문이지요... 설법전을 가리켜 무설전이라고도 하는 이유는, 설한 바 없이 설하는 것이 진짜 설법이기 때문입니다. 송광사에 ‘설법전‘과 불국사에 ‘무설전‘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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