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 관산일정
  • 관산기
  • 포토갤러리
  • 관산자료실

관산기

제목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6-02-08 조회수 661
첨부파일
내용
바닷가의 바위위에 지어진 해동용궁사

바닷가에 지어진 사찰은 대부분 자연적인 경관과 영험함으로 많은 신도들이 붐비고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입구에 여러기의 불상과 포대화상이 모셔져 세워져 있고 십이지신상도 있다.

해동용궁사는 1376년에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懶翁大師)께서 창건하셨다. 나옹화상(和尙)께서 경주 분황사(芬皇寺)에 주석하시며 수도(修道)하시는데 나라에는 큰 가뭄이 들어 들에는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여 만백성이 비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늘을 원망하였다.
하루는 몽중(夢中)에 동해 용왕이 큰 스님께 배읍하고 말씀하시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우순풍조(雨順風調)하고 국태민안(國泰民安)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스님께서 이곳에 와서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요, 앞은 푸른 바다로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때 복을 받는(背山臨水朝誠暮福地) 곳이다 하시고 처음으로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普門寺라 이름지었다 한다.
옛부터 신선이 강림하시는 신비스럽고 청정하다는 뜻이요, 普門이란 大慈大悲하신 관세음보살님의 광대 무변하신 원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 국토를 휩쓴 임진왜란의 戰火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초 근 3백여년만에 통도사 운강(雲崗)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했으며 여러 스님을 지나 1974년 정암(晸菴)스님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을 한 즉 回向日 꿈에 백의관음(白衣觀音)이 오색광명을 놓으며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친견하시고 寺名을 海東龍宮寺라 바꾸고 기도를 한 즉 기도 영험이 있어 진심으로 기도하면 누구나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신령스러운 곳으로서 알려진 곳이다.

용궁사는 수상법당(水上法堂)이란 표현이 옳을 것이다. 무한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은 이런 바닷가 외로운 곳(海岸孤絶處)에 상주하시며 용을 타고 화현하신다 하셨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다. 이는 바닷가의 바위자락을 타고 앉은 기맥 때문으로 보여진다.

고찰의 분위기를 지닌 전통 당우는 겨우 1채에 불과하다. 모두 새로 지어진 당우로 인해 황량하다. 해동용궁사는 기도처가 많다. 아름다운 바다도 있다. 그러나 풍수인으로서 느끼는 것은 기맥이며 영험함을 주는 기맥의 흐름이다. 물론 기맥을 따라 흐르는 기운이 사람에게 기도의 효험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기도처를 찾거나 풍수를 배우려고 홰동 용궁사에 찾아왔다면 4사자 3층석탑을 참배하기 바란다. 물론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이지만 도움을 받으면 기도하고 참배를 할 수 있다. 대웅전(大雄殿) 바로 정면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3층석탑이 있으니 4사자 3층석탑이다.

원래 이 자리는 용두암이라고도 하고 일명(一名) 미륵바위가 우뚝(약3M) 솟아 도량을 장엄하고 있었으나 임진왜란때 사찰이 페허가 되고 또 6.25로 남북이 대치하면서 철통같은 해안 경계망 구축에 바다의 기암요지는 무자비하게 파괴되니 미륵바위도 용두암도 옛 전설이 되고 말았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1990년) 영호당 정암스님께서 직접 손수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4사자3층석탑을 봉안했다.

4사자 3층석탑은 특히 1층기단 네귀퉁이에 4사자가 탑을 받쳐들고 있으며, 중앙에는 용왕님이 법당 부처님을 향해 받들고 있으니 이는 호법신장이며, 도량주이신 용왕님이 부처님을 받들고 도량을 수호하는 뜻이요, 4사자는 중생의 희,로,애,락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탑은 지리산 화엄사 연기 조사 사리탑을 기본으로 전통적 신라석탑 형식에 다소의 변화를 준 작품으로 근세에 보기 드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 스리랑카 메스싼안다 스님이 모시고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니 이때부터 사리탑이라 부르게 됐다. 입구계단을 내려 오면서 바로 보게 되는 이 석탑은 넓은 바다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며, 용궁사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