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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산 환성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6-02-08 조회수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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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환성사에는 성전암이 있다.

환성사는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150번지에 있다.

산문 입구에 일주문 석주 네 개가 동서로 나란히 서 있다. 일주문의 누각은 사라지고 석주만 남았다.
이 곳에서 조금 위에 3기의 비석과 여섯기의 부도가 있다.
환성사는 이름난 대찰과 비교해 그다지 큰 사찰은 아니지만 배치와 단아함이 돗보인다.
신라 흥덕왕 10년에 심지왕사가 창건한 사찰로, 보물 제 562호인 대웅전과 지방 유형문화재 제 84호인 심검당이 있다.

심지대사는 신라 41대 헌덕왕의 아들로 열다섯의 나이로 출가하여 수도를 하던 중 속리산에서 진표율사의 법통을 이은 영심대사의 과증법회에 나아가 불골간자를 얻어 돌아와서 동화사를 창건하였다. 이 후 팔공산 동쪽 건너편 이 곳에 환성사를 창건한 것으로 짐작된다.

대웅전은 1971년 12월 23일자로 보물 562호로 지정되었고 부속건물인 심건당은 1975년 12월 30일 지방유형문화재 84호로 지정되었다. 그 밖에 부속된 건물로 성전안, 명부전, 수월관이 있다.

대웅전 옆으로는 심검당이 있다. 겉으로 보아서는 바로 지은 건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건물도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된 심검당은 그다지 특이해 보이지 않는다.

환성사는 그다지 뛰어난 풍수적 지세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자람이 없는 양택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대웅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법칙을 이어주고 있고 누각 아래를 스치듯 지나 새로이 조성한 연못까지 이어지는 지맥(地脈)은 이 땅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교쇄가 비교적 잘 이루어진 사찰로 뚜렷한 사격(寺格)이나 물격(物格)은 없으나 평안하여 수도처로 어울릴 만하다 .

환성사의 특징은 아마도 산령각일 것이다. 심검당과 대웅전 사이의 뒤에 자리한 산령각은 지나치게 작아 몸을 들일 수가 없어 마치 닫집과 같다. 각기 [산령각(山靈閣)]이라는 현판과 [천태각(天台閣)]이라는 현판을 함께사용하고 있어 특색있다.

환성사에 갔다면 반드시 성전암을 둘러보아야 한다. 그다지 멀지도 않고 땀한번 흘릴 정도라면 충분히 보상 받을 거리다. 환성사의 산내암자인 성전암(聖殿庵)은 16나한을 모신 기도도량으로 대웅전 뒷산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환성사에서 10분 정도 산을 더 오르면 닿는 성전암에는 명부전 및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성전암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은 보는 이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경산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절경이 따로 없다.

풍수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성전암 좌측의 공간을 살필 것이다. 성전암의 백호자락에 해당하는 이 산줄기는 우람한 팔뚝을 연상시키는데 암석으로 전순을 이룬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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