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산이 보이는 화석정
화석정(花石亭)은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산100-1번지에 있다. 임진강가에 세워져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정자의 모습은 옛 모습이 아니다. 주변도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정자 앞으로 4차선 도로가 열려 산맥의 모습은 물론이고 지각과 요도의 모습도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행룡의 모습으로 감안하면 현재의 터는 매우 낮아진 모습이며 강 쪽으로 지각이 뻗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자에서 살펴보면 임진강 상류에서 노도와 같은 대하가 정자를 향해 정면으로 달려오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충이다. 이정도의 거대한 충이라면 묘를 쓰고 후손이 죽을 수도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것은 강 건너로 보이는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 진동면 동파리에 해당하는 강건너에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4개의 산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은 보호사격으로 인정하고 열을 지어 서 있는 3개의 산은 그야말로 삼태성(三台星), 혹은 삼인산(三仁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산이다. 이와 유사한 사격은 고창 선운사 뒤의 인촌 가문의 묘역에서 바라보이는 삼인산이 비슷할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산이 3개 연속으로 서 있다는 것은 명혈이라면 3인의 정승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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