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 관산일정
  • 관산기
  • 포토갤러리
  • 관산자료실

관산기

제목 안성 청원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6-02-09 조회수 543
첨부파일
내용
깊은 산속의 청원사

청원사는 그리 알려진 사찰이 아니다. 2기의 문화재가 있다고는 하나 그리 뛰어난 것도 아니다.

사방이 깊숙한 산이라 외부가 보이지 않는다. 천혜의 조건을 가진 절터다. 사방이 막혀 있으니 밖에서 알리 없고 새나갈 염려가 없다. 전통 사찰임에도 아직 일주문이나 금강문은 복원하지 못한 것 같다. 다른 사찰은 대부분 불사를 위해 기와를 접수하거나 곳곳에 늘어놓기 일쑤인데 청원사는 조용하고 번잡스럽지 않으며 무리한 불사를 하느라 소란스럽지도 않다.

안쪽으로 대웅전이 있고 그 앞에 유형문화재 제116호 청원사7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이 석탑은 고려말의 지불 속에서 다량의 금은자(金銀字) 경(經)을 발견한 대웅전 앞에 놓여 있다.

탑 뒤에 유형문화재 제174호 청원사대웅전이 있다. 청원사는 천덕산(天德山)에 위치한 사찰로서 삼국시대 창건되었다고 전해오는데, 당시 증거 할만한 사적기(事績記)나 유적(遺蹟)이 없어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 수 없으나, 1275년(충렬왕1)에 고려 충렬왕이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해 발원한 사경(寫經)과 묵서(墨書)가 발견되어 고려말 국가 원찰로 경영되었으며, 1891년 (고종28)을 전후하여 대웅전이 중건되었고, 대한 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末寺)로 사찰 내의 대웅전과 산신각·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6호인 7층석탑 등이 있다.

주위로 산신각이 있으며 비교적 단촐한 모습이다. 후면으로 현대식 부재와 재료를 이용해 전통식을 가미해 지은 선방이 있는데 지나치게 큰 모습이라 대웅전을 억압하여 사실은 그다지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다. 차라리 절 외곽에 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청원사는 풍수적으로는 그다지 뛰어난 점이 없지만 모자란 점도 없다. 천상 절터라는 말이 생각나는 곳이다. 모자람도 없으니 넘치지도 않는다. 주변 산세는 조금 높은 듯 하지만 천옥은 아니며 사방이 가로막혀 수도처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당우의 배치가 산을 등에 업은 것이 아니라 측면에 두고 계곡 위를 등에 업은 현상이 약간은 불합리 하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