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숲속의 천은사
삼척 천은사는 이승휴 유허지(三陟 天恩寺 李承休 遺墟地)로 그리 알려져 있는 곳도 아니며 사람의 발길이 흔한 곳도 아니다. 강원도 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된 천은사는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미로리 785번지에 있다.
경내에 들어서시 전에 이승휴 휴허지를 먼저 살핀다. 사실 작은 전각 하나 외에는 아무런 시설도 없고 드러난 자료도 없다. 이 곳은 고려시대의 강직한 관리였으며 대학자인 이승휴(李承休)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귀중한 자료의 하나인 제왕운기(帝王韻紀)를 저술한 곳이다.
천은사를 살펴보면 풍수적으로는 그다지 끌리는 곳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뛰어난 건물이나 오래된 건물도 없고 풍수적으로 설명할 만한 당우나 유적도 없다. 그러나 아늑하여 수도를 하거나 쉬어가기에는 마음이 허락되는 곳이다. 민족혼을 노래한 이승휴의 발자취가 있다하니 고요한 마음을 찾을 듯하다.
풍수적으로 찾아보자면 그다지 논할 것은 많지 않다. 비탈면 사각에 세운 당우들이 전형적인 산지형 사찰임을 보여주고 양택 삼요의 증거인 배산임수, 전저후고, 전착후관의 삼요소가 모두 무리없음을 보여준다.
요사는 눈여겨 보아야 한다. 허공으로 뜬 상태인 것으로 보아 지력이 허하고 요사 정면으로 계곡 사이로 나오는 물이 그다지 좋지 않다. 양택에서 지면에서 떠 있는 경우 허황된 것으로, 생각이 부실하고 쓸데없이 욕심을 내는 것으로 파악한다.
계곡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 계곡을 따라 오르며 트랙킹을 하거나 더위를 피하기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큰 사찰은 아니지만 오후의 한때를 즐기며 피로를 풀수 있는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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