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 관산일정
  • 관산기
  • 포토갤러리
  • 관산자료실

관산기

제목 제비집 형국의 명당에 자리한 가섭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4-10 조회수 705
첨부파일
내용
음성과 충주 경계에는 해발 710m에 이르는 가엽산이 있다.물론 부근에는 적지 않은 산들이 많지만 유독 눈에 뜨이는 이유는 가섭사라는 절이 있기 때문이다.

가엽산은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음성 쪽에서는 가섭산이라고 부르고 있는 반면 충주시 사람들은 가엽산으로 호칭하고 있다.

가섭이란 말은 불교용어다. 석가모니 10대 제자 중 수석제자중에는 가섭존자(迦葉尊者)가 있다.그는 석가의 뛰어난 제자를 대표한다. 석가 열반 후 손수 다비식을 집행한 인물로 고행을 의미하기 때문에 ‘두타행’(頭陀行)을 가장 충실히 실천한 제자로 꼽히고 있다.
그 유명한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주인공이 가섭이다.

가섭산 정상 못미처 가섭사라는 절이 있다.
가섭사는 극락보전과 삼성각 두채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여러채의 건물이 있기는 하나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난 건물이라 절이라 부르기 쑥스러운 곳이다. 절마당에 서면 음성은 물론이고 맑은 날은 충주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졌는데 절이 자리한 곳은 반석으로 받쳐진 것처럼 의자 형국이다. 그리고 사방이 바위로 막혀 있다. 극락보전과 삼성각 모두 바위에 둘러쌓여 전형적인 기도도량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절을 지을 장소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어느 분이 사찰을 풍수에 빗대지 말라고 말한 것은 지나친 어리석음이다. 즉, 기록에 의한 대로 절터는 풍수적이다. 국가가 나서 절터를 정했을 정도로 중요한 풍수적 맥락을 이어온 것이다.

절터의 위치적인 장소로는 계곡의 줄기, 샘이 솟는 곳, 풍수적인 입지 등을 고려해 절터를 잡았다. 풍수상 가섭사는 제비집 명당 모습을 하고 있다. 즉 정상에서 9부능선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연소형(燕巢形) 양택지다. 따라서 산정상 코밑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풍부한 양의 석간수가 용출되고 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