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한국은 종교의 전성시대다. 각종 종교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급격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불교는 오래전에 전래되어 이제는 토속신앙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는 종교지만 최근 과학이 발달하며 경전의 과학성이 입증되어 외국에서 오히려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 불교도 발전을 거듭하고 한편으로는 교세를 넓혀가는데 2000년 부터 한국 사회에 급격하게 퍼져가기 시작한 납골문화도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성사는 납골묘역이 있는 대표적인 사찰중 하나인데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에 자리하고 있다. 47번 도로를 이용해 구리, 진접, 내촌을 거쳐 서파검문소를 지나면 곧 도성사 간판이 나타난다. 화현면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4차선 도로를 내려서서 구도로 2차선 도로를 이용해서 일동방향으로 가다보면 돌로 세운 도성tk사지를 보고 군부대 일동병원의 담 옆으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경기도 포천에 자리 잡고 창건한 도성사는 약사여래부처님이 모셔진 곳이다. 약사부처님은 중생의 질병치료, 수명연장, 재화소멸, 의복과 음식 등을 구족시키고자하는 부처님으로서 왼손에 약병 또는 약함을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있으며 신장을 거느리고 있다. 도성사의 역사는 길지 않다. 2005년 현재도 불사가 계속해 진행되고 있다. 도성사를 창건하신 주지 도천 이종기는 오랜 병고에 시달리다 생시에 비몽사몽간 약사여래불을 현몽한 후 중국의 지다스 스승으로 인하여 부처님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부처님의 가피로 건강을 되찾게 되자 서원을 세워 3년에 걸쳐 지금의 도성사를 창건하게 되었다고 한다. 길을 따라 들어서면 먼저 좌측으로 중국풍에 가까운 형태의 현대식과 옛날식의 절충형인 명부전을 만나게 된다. 명부전에는 납골안치단을 모셨다. 한국의 불교사상에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신앙되는 보살은 단연 지장보살이다.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Ksitigarbha)며, 지지(持地), 묘당(妙幢), 무변심(無邊心) 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가장 널리 알려진 명칭은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은 도리천(도利天)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새벽 항하사의 선정에 들어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관찰하는 보살이다. 지장보살본원경(地裝菩薩本願經)에는 지장보살이 석가모니불에게 한 다음과 같은 서약의 내용이 들어 있다. "지옥이 텅 비지 않는다면 결코 성불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육도(六道)의 중생이 다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다." 명부전을 살피면 언뜻 보면 전형적인 산속의 배산임수가 이루어진 듯 보이지만 사실은 계곡 앞에 자리하고 있다. 즉, 당우 뒤쪽으로 계곡이 보이는데, 계곡은 계곡풍이 부는 곳이므로 음택과 양택을 세울 수 없는 곳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의 납골이 조상의 유골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화장을 하고 나서 골분(骨粉)을 모신다는 것이다. 화장을 한 골분은 생기가 없어 동기감응이 약하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일이다.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인 대웅전은 전통 방식으로 지어졌는데 비교적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금형산으로 주산을 삼아 자리한 대웅전은 기맥을 타고 있으며 전망도 좋다. 전형적인 전통 사찰의 가람배치에 어울리는 모습, 즉 금형의 주산이 어울리지만 그리 크지 않아 대찰의 터는 아니다. 그러나 아늑함이 돋보이고 능선상에 자리하고 있어 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나머지 당우는 모두 현대식과 전통의 배합으로 이루어졌는데 1층은 시멘트를 이용한 건물이고 2층은 전통 당우 형식이다. 그러나 내부는 호텔에 버금가는 좋은 시설을 지니고 있으며 건강을 생각한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관음전과 주지실 앞의 납골탑이다. 전통적인 부도를 모방하여 세운 이 납골탑들은 비교적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애초에 기맥이 주산에서 대웅전을 지나 주지실을 지나 이어져 가족 납골단으로 쓰이는 보도형식의 납골묘를 지나 이어진다. 이곳의 납골묘는 혈과는 연관이 없지만 매우 양호한 지기에 놓여있다. 전체적으로 국세가 좋았으나 2006년 봄에 교쇄를 이루고 있는 안산을 파내는 공사를 하여 앞이 허해진 상태다. 비록 작은 산자락이 길게 뻗어 있기는 하지만 도성사의 위치가 높아 계곡을 차고 오르는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주차장 앞으로 나무를 심는 비보풍수가 요구된다. 후원 앞에는 제법 규모가 큰 영지가 조성되었다. 그런데 영지의 물이 늘 맑아야 한다.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았는지 영지의 물이 맑지 못하다. 맑은 물에서 맑은 기운이 나온다. 아울러 영지에서 계곡을 건너 바라보는 금구하수형의 지세가 전형적으로 영감을 준다. 이 지세는 달리 구사사(龜蛇砂)로 부를 수 있는데 짐승의 형태를 띄고 있는 전형적인 사격이다. 그 형태가 거북의 머리나 뱀의 머리를 닮은 것으로 부귀를 의미한다. 따로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용두사(龍頭砂)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모두 같은 사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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