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이었지만 회원들은 스님의 안내를 받아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맑은 물이 흐르고 두개의 작은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부지는 적어도 10000평이 넘어 보이고 아기를 밴 여자의 복부처럼 두툼하여 전형적인 양택지의 형상을 하고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주산은 그리 높지 않고 장막처럼 둘러쳐져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국을 지니고 있으며 양택지는 기맥의 형상이 완연하다. 좌로는 산자락이 뻗어나와 마치 삼태기 모양이니 청룡과 백호과 튼실하고 적당하게 높아 안정감이 있다. 내안산은 독산처럼 보이지만 사두혈이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조산에 그 모습이 가려 힘을 쓰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정면으로 보이는 외안산이 전형적인 문필봉이라 수도하거나 학문을 연구하는 수행자에게는 많은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문필봉은 전형적인 사격으로 학문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치니 스님의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청룡맥의 수구처에는 제법 큰 바위가 돌출되어 있다. 이곳에는 작은 물줄기가 흘러나오기도 하니 비보풍수의 배치 측면이나, 기도처로 사용하기에 용이한 지역으로 마애불을 조성하면 격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적으로 주산을 넘어 높은곳에 위치한 습지는 약 2만평 정도로 보이는 넓은 곳으로 지나치게 습기가 많아 사람이 머물 곳은 아니다. 그러나 생태학습장으로는 보호할 가치가 있다. 건물은 어느곳에 짓느냐 보다는 어느곳에 지어서는 안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자연을 이해하고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하라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람은 풍수인으로서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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