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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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한산사 석조여래입상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7-27 조회수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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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천에 자리한 한산사는 2006년을 기점으로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아직 전통사찰의 면모로는 부족하다. 즉, 사찰 건물 대부분이 시멘트로 지어져 전통적인 사찰의 모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찰을 지키는 스님이나 보살들은 매우 친절하고 정이 넘친다.
한산사는 도심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제천시 남천동 1020번지라고 하는데 찾기가 어렵다. 동사무소 앞 큰길에서 조금 들어가야 한다. 부근에 아파트가 많아 찾기가 어렵다.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고는 하지만 많이 부족하다. 이층의 주불전은 1층이 시메트 구조고 2층이 전통방식인데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뒷산이 제법 높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국을 지니고 있다.
한산사에서 눈에 뜨이는 것은 제천 한산사 석조여래상(堤川 寒山寺石造如來立像)이다. 문화재자료 45호인 이 불상은 석주형(石柱形)으로 윗면보다 아랫면이 조금 넓고 측면은 넙적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각기법은 선각인데 선이 깊은 편이며 양 측면과 뒷면에는 조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얼굴은 타원형이고 눈썹과 코를 도드라지게 하였고 두눈은 뜨고 있는데 끝이 날카롭게 표현되었다. 입은 얼굴과 비례해 적당한 크기로 약간 벌리고 있으며 미소를 띠고 있다. 이마에는 3조의 음각선문과 원문이 조출되어 있는데 이것은 관모(冠帽)를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양귀는 표현되지 않았고 목의 삼도(三道)는 뚜렷하다. 형태가 속화(俗化)되어 불상 조각의 토착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깨는 좁아 가냘프게 보이고 법의(法衣)는 양어깨에 걸친 통견의(通絹衣)이다. 가슴에서 교차된 의문은 몸의 우측으로 사선형을 이루며 내려가고 하단부에서 짧은 종선문으로 음각하였다. 불신과 하반신 부분은 의문에 가리워져 있다.
석주형 불상은 독특한 불상의 형상으로 대형 석재를 기둥 모양으로 다듬은 다음에 양각이나 선각으로 불상을 새기는 것으로 흔하지는 않다. 혹자는 이 불상을 마애불로 간주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상(彫像)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석주형 석불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일반 석불과 마애불의 중간에 위치하는 형상이고 불상의 가치로 보아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 외에도 장승과 같은 이유로 조성된다는 점은 풍수적으로 수구막이와 다름없는 역할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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