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불당이 자리한 곳은 마포동 337-1번지다. 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건너 오른편으로고개를 들어 보면 다리 우측 가파른 곳에 새로 지은 듯 보이는 사찰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사찰을 올라갈 길이 까마득하다. 마포 불당은 이 사찰의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찾아가기가 여간 만만치 않다. 마포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마을 사이의 길로 들어가 다시 우회전하여 삼성 아파트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마을길이 구불구불 하고 좁아 찾아가기가 어렵고 찾아간다 하여도 막다른 곳이 많다. 어렵게 도착한 불당에는 마포동 불당, 서보살 등의 간판이 걸려 있다. 비탈진 곳에 자리한 불당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하나는 불당, 다른 하나는 산신이며, 마지막 하나는 서낭이다. 1895년경부터 주민들이 신령그림을 모셔놓고 매년 음력 5월 2일 12시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왔다. 당초에는 불이 자주 나는 관계로 불당을 지었다 하며, 현재 마포동민회가 관리하고 있다. 마포 불당이 내포하고 있는 서낭과 불당, 그리고 산신의 존재는 전형적인 한국의 민속신앙이다. 불당은 한국의 민속신앙과 불교의 사상이 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산신사상이 불교에 녹아들어 산신당이 있듯 산신과 서낭을 모시는 곳에 불교의 상징이 스며든 예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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