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면은 남한 5대 사찰의 하나라는 운문사가 있는 곳이다. 경상방향으로 달리자 곧 운문사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길로 들어서지 말고 운문댐 방향으로 500미터를 달리자 좌측으로 길과 강 사이에 일렬로 심어진 나무들이 보인다. 이곳이 신월리다. 전형절인 비보 풍수에 의해 심어진 풍수림. 이 숲은 언뜻 보면 강가와 길 사이에 심어진 가로수 같지만 그 역사는 이미 도로 이전에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신월리 마을의 풍치와 보호를 위한 선조의 전통적 자연관을 보여주는 전통적 마을 비보림(裨補林)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나무는 많이 남지 않아 유실되거나 세월이 흐르며 많은 양이 사라져 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 풍수림은 운문천 변에 심어진 나무들로 대부분 느티나무다. 운문천은 운문사와 사리암 방향의 가지산에서 발원하여 운문사를 거쳐 운문호로 들어간다. 큰골은 운문호 위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장마철이 되면 급격하게 불어나는 운문천의 특징을 장 보여주는 곳이다. 산도 바위가 적지 않지만 운문천도 바위가 많은 지역이다. 즉 비가 오면 급격하게 물이 불고 바위가 구르는 곳이다. 물가에 느티나무를 심어 강을 보호하고 급격하게 불어나는 물이 침범하지 못하게 함은 물론이고 운문천이 크게 굴곡하여 강하게 살충하는 것이 큰 일이다. 신원리 마을의 비보림은 물이 지닌 직진성에 위해 충살을 막고자 조성한 선인의 지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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