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리는 관광지로 유명한 얼음골 입구의 마을이다. 밀양에서 출발하여 산외면을 지나 산내면으로 들어선다. 산내면은 밀양의 동북쪽에 위치하여 경북 청도군과 울산광역시등 2개도계 와 3개군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1000m를 전후로 하는 태산준령으로 둘러싸여 서남쪽으로 입구가 트여있어 이곳을 호리병속의 별천지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백운산에서 발원한 물이 산내천이 되어 흘러 하천의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예로부터 물 좋고 반석 좋고 토지가 비옥하다하여 삼락의 가경이라 불리어 지기도 하였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로 인해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후와 비옥한 토질에서 생산되는 얼음골 사과는 당도가 높고 맛이 우수하여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얼음골로 들어서기 전에 남명리라는 마을이 있다. 부근에서는 가장 큰 마을인데 얼음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몰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마을에도 피할 수 없는 자연적인 지형이 있어 강가에 나무를 심어 비보하였다. 산내 초등학교 남명분교의 뒤에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흐르는 개울이다. 이 개울가에 소나무로 이루어진 비보림이 있다. 생태로 보아 자연림이라 부르기는 어렵고 오래전에 비보용으로 심은 나무로 보여진다. 물의 영향이 클 때 비보림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물의 영향은 아니다. 물이 직충하거나 강하게 밀려들어올 때 비보림을 심는 경우가 많으나 얼음골에서 흘러내려온 물은 남명분교 뒤에서 크게 휘어져 궁수를 이루니 직충과는 거리가 멀다.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를 심은 이유를 알 수 있다. 남명리는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인데 특히 마을의 북쪽에 해당하는 상양방향은 마치 삼각형으로 파 놓은 듯 보이는 계곡이 드러난다. 지나치게 급해 일부러 파놓은 듯 보이는 이 계곡이 마을 정면으로 달려오고 있다. 아마도 이 마을 숲은 정면의 계곡에서 불어오는 살풍을 막기 위해 조성한 것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숲 너머의 마을, 즉 비보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도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좋은 현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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