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가례리 1003번지에는 영산정사라는 사찰이 있다. 과거에도 이곳에 절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2006년 현재는 매우 많은 신도들을 지닌 사찰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영산정사는 세계 최대인 130m 와불(臥佛)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이곳 영산정사에는 4층 규모의 법당과 탑 모양의 7층 건물인 성보박물관,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인 종각이 건립되어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사명대사기념공원 조성지역과 1㎞ 떨어진 지점이고, 인근에는 구 표충사와 표충비가 있어 밀양의 관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산정사 안의 성보박물관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100과를 비롯, 세계 각국의 진귀한 불교유품이 전시되어 불자들의 신심을 자아내게 한다. 밀양에서 무안으로 가는 도로는 1080번 도로다. 무안면 소재지의 사명대사 표충비 앞을 지나 부곡방향으로 약 500미터를 가지 못해 마을 중앙에서 우측으로 들어가 가례리 방향으로 향한다. 무안면 소재지까지는 반듯한 2차선 도로이지만 1080번 도로는 무안면 소재지인 무안리에서 끝지점인 가례리까지 그다지 좋은 길은 아니다. 가례리부근은 사찰이 많은 곳이다. 이곳이 사명대사 생가지라는 이유로 무척이나 많은 사찰들이 들어섰는데 조금은 무질서하다. 밀양시 무안면에 있는 영산정사에는 엄청나게 많은 불상과 사리를 모아놓은 성보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부처님과 제자들의 사리 100만과가 모셔져 있는데, 이것은 전세계에서 보관하는 것 중 가장 많은 규모다.또한 부처님의 최초 경전을 바나나잎에 인도어로 새긴 패엽경(貝葉經)을 10만개가량 소장하고 있어,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불가에서 세계제일의 성보로 여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 8섬 4말 가운데 일부와 100만과의 진귀한 사리와 8만대장경의 원본이 되는 10만 패엽경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이 중에서 10만 패엽경은 유사이래 어느 종교에도 없는 원본경전으로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힌두어로 쓰여 있는 무려 2천년 이상 된 진귀본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대석경, 다라니목판경, 월인천강지곡 등 수백 권의 고서들과 함께 이슬람의 코란원전과 타종교의 일부고전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34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통일산라시대의 약사대불을 비롯하여 태국의 에머랄드 불상, 간다라 불상, 칠보 와불상, 2천여점의 세계 각국 불보살상과 사명대사의 최초 영정 등이 모셔져 있으며, 수백 점의 108염주와 신라, 백제, 가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영상정사 조실인 경우 스님이 40여년간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수집한 것이다. 또 세계에서 제일큰 범종은 무게가 27t이며 각국의 불상도 2000여불이 있다. 영산정사에서 대웅전 뒤로 돌아보면 앞산에 새로이 조성하는 건물형태의 구조물이 보인다. 시멘트 타설을 하여 만들어진 긴 건물이다. 이 구조물은 건물이 아니고 와불을 조성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영산정사는 최근 조성하는 세계최대 와불을 2008년까지 완공 예정이며 와불의 크기는 길이130미터, 높이 30미터다. 영산정사는 소문보다 큰 사찰이었다.현재의 사찰 규모는 거대함과는 달리 지극히 현대적이다. 외형이 현대적이 아니라 배치와 구조가 현대적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풍수를 무시하였다는 말도 되는 것이다. 즉 현재의 영산정사는 크게 세계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구역은 바로 대웅전 구역이다. 이 구역에는 대웅전과 지장전이 있다. 이 두채의 당우는 전형적인 사찰의 구조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전통의 멋이라고는 살필수 없다. 외형적으로는 전통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모두 콘크리트 타설로 지어진 당우다. 두 번째 구역은 성보 박물관이다. 성보 박물관은 그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곳으로 외견상 칠층탑의 형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목탑 형식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어색하다. 아마도 시멘트 구조물이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성보박물관이 자리한 곳은 계곡에 해당하는 곳으로 뒤쪽의 계곡을 막아 연못을 만들었는데 물이 늘 깨끗하지 못해 그다지 상서러운 곳은 아니다. 계곡에 집을 지으면 사람이 상할 수 있으나 이곳은 사람이 상주하는 곳이 아니기에 다행스럽다. 세 번째 공간은 시멘트 구조물로 지은 2층의 대법당 건물이다. 이곳은 요사를 겸하고 있으며 종무소와, 공양간도 있다. 아울러 옆의 종각도 해당한다. 이곳은 시멘트 건물이라 생경스럽고 산과 어울리지도 않고, 외견상 배산임수의 법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골짜기에 해당한다. 아직 조성되지 않았지만 와불이 조성되면 세로운 네번째 공간이 확보될 것이다. 멀리 가례리 입구로 나와 바라보면 영산정사는 거대한 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완견상으로 배산임수의 법칙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취산 아래 자리한 이 사찰의 터는 해발 740미터의 정상에서부터 골이 파여 다다른 곳이다. 즉 계곡풍이 쏟아져 내려온다. 그리고 계곡에는 사석들이 흩어지고 굴러내려 사찰터 위에까지 이르렀다. 영산정사가 골을 앞에 두고 비보용으으로 세워진 사찰인지 알 수 없다. 만약 게곡의 기운을 정화하고 막기 위한 풍수적 사찰이라면 전형적인 염승비보로 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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