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교동향교는 밀양향교(密陽鄕校)가 정확한 이름이다. 즉 밀양시 교동 733번지에 자리한 이 향교야말로 밀양의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곳이며 밀양지역의 유림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인근 교동 반가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밀양항교는 고가들이 많은 교동의 가장 뒤쪽, 즉 문필형으로 솟아오른 주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 향교는 지방의 관학기관으로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선조 35년(1602)에 부사 최기가 중건하였다. 특히 대성전은 순조 21년(1821) 부사 이현시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전면 낮은 터에 누문인 풍화루와 동.서재, 강당인 명륜당을 두고, 뒤쪽 높은 터에 동.서무와 문묘인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명륜당과 대성전 모두 포작계(包作系)의 맞배집인데 대성전에는 문선왕 공자를 주향하고 4성(聖)과 송조(宋朝) 6현(賢)중 2위(位), 고려 2위(位)를 배향하였고, 동.서무에는 조선의 14위를 봉안하여 춘추로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풍화루의 편액은 향유 이장오(鄕儒 李長五)가 쓴 것이다. 향교는 국가의 인재를 육성하였다는 기능적인 면과 제사를 지낸다는 면을 모두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서원과도 부합되는 역할이 있지만 신기하게 서원과 향교는 공히 명당을 찾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간혹 명당에 지어진 경우도 있다. 그러나 향교는 한결같은 법칙을 지니고 있는데 바로 배산임수의 법칙에 대한 적용이 쉬운 산기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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