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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떡절로 불리듯 진압풍수의 대명사, 덕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8-31 조회수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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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청도 사람들이 떡절이라 부르는 덕사는 청도군 청도읍 소라리에 있다. 소라리는 청도읍이나 화양읍 소재지에서 바라보면 동북방 청도천 건너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찾기가 어렵다면 청도천 옆으로 난 둑방길을 따라 가다보면 파랑새다리 부근에 덕사를 알리는 간판을 만나게 된다.
덕사는 지극히 풍수적인 사찰이다. 이미 역사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지어진 절인지도 알려져 있어 풍수를 배제하고 덕사를 설명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처럼 사찰은 고유의 목적인 종교적인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이고 풍수적으로도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 또한 덕사는 외래종교와 토속종교의 합일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위치적 특징은 남성현 방향에서 기복되어 내달려 청도천과 다로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의 두물머리 위에 자리하는 전형적인 형상적 명당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실제적으로도 덕사는 혈처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 철로가 정면으로 달려드는 것이 좋지 않다.
우리나라 절들은 공식 명칭에 ‘사(寺)’를 쓴다. 해인사, 범어사, 통도사, 수덕사...... 이런 식이다. 따로이 부를 때는 “절”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붙일 때는 반드시 고정된 사고를 지니고 절 이름을 짖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절에 간다”고 말한다. “사에 간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덕사는 예로부터 떡절이라고 불려왔었다. 떡절이 덕절이 되고 나중에는 덕사가 되어, 지금은 공식적으로 덕사라고 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떡절이라고 부른다. 순수 우리말로 붙여진 이런 절 이름은 풍수와도 특별한 관련이 있으며 떡절도 그와 같다. 풍수의 개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땅을 자연 그대로 성격에 맞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떡절은 그 의미가 있다.
덕사는 청도군 화양읍 강 건너 주구산(走狗山) 끝자락에 있다. 이 사찰의 입구에 안내 간판이 있다. 이 간판에 따르면 이곳도 전쟁의 상흔이 스친 모양이다. 주구산은 마치 굶주린 개가 달리는 듯한 형상이다. 16세기 중엽 이곳에 부임한 군수 황응규가 이 산 이름을 개가 달리는 모양의 산이라 하여 주구산이라 이름짓고, 이 굶주린 개를 달래는 방법은 떡을 먹이는 것이라 하여 달리는 개의 입에 해당하는 곳에 절을 지어 떡절이라 했다고 하니 풍수에서 말하는 일종의 진압풍수이며 염승풍수다. 이것만으로 보아도 사찰이 풍수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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