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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석벽에 새긴 부도가 특이한 신둔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8-31 조회수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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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화양읍으로 이어지는 25번 도도를 타고 2킬로정도 가면 화양삼거리다. 삼거리에서 100미터 거리에 작은 개울, 그 위에 다리가 놓이고 좌측에는 신둔사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간판에는 약 4킬로미터의 거리에 신둔사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신둔사(大韓佛敎曹溪宗 薪芚寺)는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천리 산657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영남의 명산이며 이 고장의 진산(鎭山)인 남산기슭에 자리잡은 이 절은 1173년(고려 명종3년)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여 봉림사라 하였으며 1667년(현종8년) 상견대사가 중창하고 1878년(고종15년)에 다시 중수하여 신둔사(薪芚寺)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층을 출입구로 사용하고 2층은 불전사물의 봉안장소,대법회시 강당으로 사용되는 청풍루(淸風樓)는 1988년 신축하였으며 도력과 법력으로 이 세상을 밝힌 대영웅(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면적7.6평 맞배지붕으로 조선시대에 중건한 것이다.
신둔사는 아주 작은 사찰이다. 시멘트로 지은 만세루 형식의 건물을 지날 때는 옛 정취와 고아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서 대웅전과 삼성각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른 건물이나 범종각이 딱히 뛰어난 것은 없다. 그러나 대웅전의 배치와 삼성각의 배치는 절로 감탄이 나온다. 새로 지은 몇채의 당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웅전과 삼성각만으로도 신둔사는 충분한 느낌을 준다.
대웅전과 삼성각의 뒤는 산자락이 갈고리처럼 휘어지며 감아주었는데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다. 대웅전과 삼성각의 뒤와 좌우에는 바위들이 토출되어 지세와 기세를 보여주고 있어 기도처로 매우 적합한 곳임을 보여준다.
더욱 눈을 잡는 것은 당우들이 향한 방향이다. 신둔사의 당우들은 물이흘러내려오는 계곡의 안쪽을 바라보고 있다. 즉 낮은 곳이 후면이고 전면이 높은 곳을 바라보는 형상이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배치는 간혹 볼 수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산을 등지는 전형적인 배치 때문이고, 계곡의 안쪽을 바라보는 배치를 통해 부처의 원력으로 수해를 막아보고자 하는 염원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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