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상북면 소재지 마을은 삼거리 마을이다. 서북으로는 석남사를 거쳐 밀양으로 이어지는 24번 도로고 동남방으로 이어지는 24번 도로는 언양으로 이어진다. 다른 하나의 길은 상북면 사무소가 있는 마을에서 간월사지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약 2키로 정도를 가면 갈전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의 끝이 후리마을이고 이 마을의 끝부분에 있는 다리 오른쪽에 거대한 나무들이 약 5기정도 자라고 있다. 언뜻 보아도 100년 이상의 오랜 세월동안 이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임을 증명하여 준다. 그러나 애초부터 다섯그루 정도였는지, 혹은 그 이상의 노거수가 있었지만 잘려 이제 5그루 정도만 남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노거수 사이에 마련된 작은 공원에 앉아 앞을 바라보면 이 노거수들이 왜 이곳에 심어져 있는지 명백해진다. 서남쪽에 자리한 간월산의 높은 자락 사이의 계곡 중 한곳에서 발원한 물길이 이 마을에 이르는데 그다지 많은 물도 아니고 평소에도 많은 물은 아니지만 계곡이 마을을 향하고 있으므로 살기를 막을 필요가 있었다. 물이 침습하여 둑을 무너뜨리므로 흙을 지키기에 나무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 눈여겨 보이는 것은 멀리 간월산 옆으로 마치 도끼로 찍어놓은 듯 보이는 공간이 마을을 직선으로 겨누고 있다. 간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와 옆산 사이에 깊숙하게 파인 형상인데 전형적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형상이다. 이 바람을 막기 위해서는 비보풍수용으로 비보림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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