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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기가 느껴지는 덕유산 휴게소의 구조물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9-11 조회수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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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에서 전주로 이어지는 동서관통고속도로다. 함양을 지나니 왕복 2차선 도로가 나타난다.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여 지리산 IC를 지나 남원 방향으로 달린다. 지리산 IC를 지난지 2킬로정도 되었을때 왼쪽으로 거대한 구조물이 하늘을 향해 서 있다. 언젠가 지나면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반대쪽 차선의 휴게소에 세워진 거대한 구도물이다.
언젠가 유홍준 교수님이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나온 글에서도 이 휴게소의 구조물이 지닌 첨예함을 다룬 것 같다. 아니던가? 아무튼 유홍준 교수님의 글에도 지나치게 예리한 구조물이 하늘을 찌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예술가의 조형미와 능력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풍수적으로 이 구조물이 지닌 첨예함이 인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짚어야 한다.
풍수에서 예리한 끝을 충이라 한다. 이 구조물은 지나치게 뾰족하여 하늘을 찌르는데 이는 우리의 전통 사상과는 배치되는 형상이다. 그러나 현대 건축과 예술은 이와 같은 전통적인 사상을 지워버렸다.
특이한 것은 뾰족한 부분이 향해지는 곳에서 사람이 죽거나 사고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통계가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첨예함은 좋은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옛 어른들이 밥 먹을 때 밥상 모서리에 앉지 말라 했을까? 지나치게 뾰족함은 살기가 느껴지고 음택이나 양택에서 현실적으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형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어쩐지 으스스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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