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산재한 많은 유적 중에서 사찰의 흔적으로 보이는 유적이 적지 않다. 문화재자료 9호로 지정된 월송리삼층석탑 (月松里三層石塔)의 경우도 사찰의 흔적인데 강원 춘천시 서면 월송2리 666-1이 주소다. 서울로 이어지는 46번 도로에서 의암댐 부근에 다다르면 길이 갈라지는데, 삼악산 등선폭포를 지나 직진하면 춘천으로 들어가는 길이며 우측에 표시가 된 대로 장절공 묘가 있는 방향, 즉 화천으로 이어지는 403번 도로로 간다. 흔히 박사마을로 알려진 춘천시 서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403번 도로를 이용해 간다. 덕두원리를 지나고 장절공의 묘역이 있는 방동리 앞을 지난다.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서면의 박사마을 선양비가 나오고 곧 강서중학교 간판을 지난다. 이곳을 지나 고개를 내려가 커브를 돌면 우측에 간판이 서 있는데 월송2리라 적혀 있다. 그런데 입구가 좁아 혹시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으나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사람이 살지 않는 좁은 도로를 약 1키로 이상 계속가면 우측으로 흰색의 월송2리 마을회관(경로당)이 나타난다.경로당을 지나 약 300여미터를 가면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 간판이 세워져 있다. 좌측길을 따라 마을을 들어서 계속 끝까지 들어가면 마지막 집이 나오는데 이 집 마당에 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塔)은 춘천시 서면 월송리(月松里) 수정동(水井洞) 부락의 조면사지(造麵寺址)라고 전해오는 곳에 있다. 주변에 기와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절터였음을 알려주나 지금은 석탑만이 민가 앞마당에 서있다. 탑은 화강암을 깎아 만들었으며, 고려시대(高麗時代)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삼층석탑이다. 탑의 기단(基壇)은 갑석(甲石)만 노출(露出)되어 있어 기단(基壇)의 하부 구조를 알 수 없으나, 갑석은 네귀에 우동(隅棟)과 호형(弧形)의 탑신(塔身)괴임이 각출(刻出)되어 있다. 1층탑신은 일석(一石)으로 만들어졌으며, 우주(隅柱)가 각출되어 있고, 1층옥개 이상은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이 일석(一石)으로 되어 있다. 옥개석은 둔중하며 낙수면(落水面)의 경사는 급하고 반전은 경미하며, 각 4단의 옥개받침이 있다. 각 탑신에는 우주(隅柱)가 각출되어 있고, 3층옥개와 노반(露盤) 역시 일석(一石)으로 되어 있는데 노반(露盤)의 상부는 결실되고, 노반에는 깊이 7㎝, 폭 6㎝의 찰주공(擦柱孔)이 있다. 전체적으로 둔중하고 단조로운 모습이나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비록 마을 속으로 묻혀 버렸지만 이곳이 사찰터로 손색이 없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월송2리 마을은 서면에서도 깊숙하게 들어가 산이 마치 연꽃처럼 둘러싼 마을로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즉,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교쇄의 전형이다. 지금으로서는 과거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세워진 이 탑이 산 아래 자리하고 있음으로 해서 만약 당우가 있었다면 산을 등지고 전형적인 사찰의 배치를 지녔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