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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괴산의 명소, 화양구곡중 한곳, 운영담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9-21 조회수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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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괴산이라 하면 매우 후미진 곳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험준한 소백산맥이 남동쪽을 가로막고 있어 교통이 불편하며, 유교적인 전통의식과 변하지 않은 자연 태초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중 화양구곡은 더욱 후미진 곳이다. 괴산은 산수경관이 수려하여 선유동과 화양구곡 등의 많은 명승지를 가진 국내 주요관광지다. 화양계곡은 화양천을 따라 약 3km를 거슬러올라가면서 맑은 물, 고운 모래, 기암절벽 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양구곡은 각기 1곡 경천벽, 2곡 운영담, 3곡 읍궁암, 4곡 금사암, 5곡 첨성대, 6곡 청운대,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송시열이 기거했던 유적지와 화양서원터가 있다. 선유동계곡 또한 선유동문, 경천벽, 거북바위, 은선대 등 9곡이며 계곡의 길이가 2km에 달하는 명승지다. 청주의 영역이었던 청천면 화양동계곡에는 조선 후기에 만동묘, 화양서원 등이 건립되어 유림(儒林)의 집결지로 이름을 떨쳤다.
명소로 알려진 화양구곡중 제2곡 운영담은 길에서 가까우며 냇물이 넓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화양구곡의 제1곡인 경천벽(驚天壁)이 나온다. 계곡 옆의 큰 바위인데, 하늘을 놀라게 한다는 이름처럼 그 정도로 큰 바위는 아니다. 경천벽 앞의 계곡도 밋밋한 편이다. 경천벽을 뒤로 하고 길을 따라 걸으면 주차장이 나온다. 이 주차장을 지나면 수중보 앞의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으로 화양구곡이 시작된다. 길을 조금 더 걷다 보면 물 건너편으로 멋지게 생긴 수직 바위가 보인다. 저절로 사진기를 들게 만드는 경치인데, 이 바위 앞이 화양구곡의 제2곡인 운영담(雲影潭)이다.
운영담은 수중보 뒤의 공간으로 넓은 물이 일종의 소(沼)를 이루고 있다. 운영담 계곡물은 보(洑)에 막혀 너비가 100m는 족히 되는 강으로 변해있다. 물 건너편 잘 깎아놓은 듯한 기암이 쪽빛 물에 비치는 보습이 신비롭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물 건너로 보이는 바위다. 마치 세 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는 사이로 벽이 만들어진 듯한 이 바위는 간혹 물에 비추어져 절경을 연출하는데 풍수적 요인으로 분석하면 이는 화표(華表)로 분류 한다. 화표는 흔히 천길화표라 해서 강한 기의 증거로 보며, 화표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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