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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위에 올라앉은 암서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9-21 조회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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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충북 괴산군 화양리에 송시열 유적 암서재가 있다. 계곡 건너 바위가 많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읍궁암을 200m 정도 지나면 화양구곡의 제4곡인 금사담(金砂潭)이다.
화양구곡 중에서 가장 아기자기한 곳으로 화양구곡에서 으뜸으로 꼽는 곳이 금사담이다. 계곡의 형태도 멋있지만 이곳 금사담은 물놀이 하기에 아주 좋다.금사담 옆으로는 우암 송시열이 머물던 암서재(岩捿齋)가 있다. 경치좋은 금사담 옆 커다란 바위 위에 올라앉은 집으로 우암 선생의 높은 풍취와 안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당쟁으로 한평생을 보낸 우암 선생은 그래도 거의 선인의 경지에 올랐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암서재의 운치는 단연 돋보인다.
암서재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만년에 정계에서 은퇴하여 화양동에 은거할때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국립공원인 화양동 계곡의 제4곡 금사담옆 절벽위에 위치하는데 주위 바위 사이에는 노송이 울창하고 밑으로는 맑은 물이 감돌며 층암절벽이 더할 수 없는 경치를 엮어내고 있다. 대지 약 20평 정도의 목조기와 집으로 2칸은 방이고, 1칸은 마루로 되어있는데 여기에 현판 5점이 걸려있다.
앞에는 암반사이에 일각문이 세워져 있으며, 일제말에 후손들이 수리하였고, 1970년에 다시 보수하였다. 문인 권상하(權尙夏)가 쓴 암서재기에 尤庵先生於丙午年間築精舍於溪南이라 하고 있어서 1666년 8월 암서재를 신축하고 이 곳에 거주한 것을 알 수 있다.
암서재는 매우 아름답고 운치가 뛰어난 곳이지만 풍수적으로는 뛰어난 곳이라 할 수는 없다. 물이 반대쪽 바위면에 치고 방향을 바꾸어 직진하는 곳으로 충살이 있는 곳이다. 공부를 하거나 수도하는 곳으로는 어떨지 알 수 없으나 사람이 상시 머무를 만한 곳은 아니다. 충살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람이 죽기도 한다.
또 계곡과 가까이 있으므로 늘 물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풍류를 즐기기는 좋으나 상주하면 신경쇠약에 걸리고 계곡이 깊어 물안개가 피어오르므로 세월이 지나면 해수병이 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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