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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운악사에 오르다.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09-25 조회수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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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운악사는 운악산 속에 있다. 아는 사람은다 알다시피 운악산은 경기도의 명산으로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운악산은 경기도의 동북 산간 지역에 위치한다. 북쪽에는 한북 정맥이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있고 남쪽에는 북한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다. 북쪽의 한북 정맥에는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해 응봉(1,436m), 촛대봉(1,125m), 가덕산(858m), 북배산(967m), 계관산(655m) 등이 강원도와 경계를 이룬다. 한북정맥은 포천군과도 경계를 이루는데 운악산을 중심으로 하여 국망봉(1,168m), 강씨봉(830m), 청계산(849m), 원통산(567m), 주금산(813m) 등이 솟아 있다. 한편 한북 정맥의 본 줄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운악산과는 조종천을 경계로 하여 명지산(1,267m), 매봉(927m), 수덕산(749m) 등이 별도의 산줄기를 이루며 뻗어있다.
운악산(雲岳山)은 해발 935.5m로 기암과 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리워져 왔다. 또한 천연고찰인 현등사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구름을 뚫고 솟아있고 골짜기 마다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림은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만산홍엽을 이룬다. 4월중순의 자목련, 5월경 진달래와 산목련이 계곡과 바위마다 수놓은 꽃길은 정말로 장관이다. 또한 관악. 치악. 화악. 송악과 더불어 중부지방의 5대 악산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산원후기(山圓後記)에는 "한양동쪽에 있는 모든 산은 현등산으로 중조(中組)를 삼으니 운악산은 뭇 산의 조종(組宗)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견성지 산천조에 "운악산은 포천현의 동쪽25리에 있다. 즉 가평 현등산의 서쪽이 되는 산이다. 산꼭대기에 옛 나라의 궁터가 있다. 라고 한 곳이 아마도 현재의 궁예왕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또한 봉래(逢萊) 양사언의 시에 이르기를 "꽃같은 봉우리는 높이 솟아 은하수에 닿았고"에서 화현면과 궁예왕성의 지명이 되는 단서가 보인다. 운악산은 이름그대로 뽀죽한 기암 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서 그 모습이 마치 서기(瑞記)를 품은 한 떨기 향기로운 꽃과 같다. 그래서 지명이 운악산(雲岳山)이다.
유적지로는 궁예성터, 궁궐터, 만경대, 신선대, 병풍바위, 미륵바위, 코끼리바위, 눈썹바위등이 있고 주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산세가 험하여 기암절벽으로 산을 이루고 있어 그 경치가 절경이며, 구름이 산을 감돌아 심비감 마저 느끼게 한다
운악산은 현등산이라고도 한다.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주춧돌만 남은 절터 석등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있음을 보고 현등사를 중창하여 생긴 이름이다. 일설에는 보조국사가 도봉산 원통암에 있을 때 동방에서 3주야간이나 빛을 발하고 있으므로 이곳까지 찾아왔더니 잡초 우거진 곳에 관음당이 있었고, 그 곁의 석등으로부터 빛이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운악산에 관하여는 고려시대의 『여지도서』, 『세종실록』, 『택리지』등에서 언급되고 있다. 조선 중종 25년(1530)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1권 가평현 불령조(佛寧條)에는 용천사, 영통사, 현등사, 영취암, 영제암, 혜수암 등이 화악산에 있고 미라암, 지장암 등이 운악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현등사가 있는 산을 운악산이라 부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화악산이라고 한 것이 주목된다.
포천 남서쪽에 해당하는 내촌면에서 스키장을 지나 화천으로 이어지는 47번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운악산 고개 정상을 숙이고 내려가며 운악산 휴게소가 나온다. 이 휴게소 끝에 산으로 오르는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입구에 운주사와 운악사의 표지판이 있다. 운악사로 향하는 길은 어느정도 가서 산길로 바끼는데 길이 끝나는 부분에 차를 세울 공간이 있다.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운악사와 만나게 된다. 운악사는 산능선을 따라 가다 깊은 계곡 안으로 다시 내려가 만나는데 주변이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한여름에도 찬 기운이 몸을 파고드는 곳이다. 계속 올라가면 운악산 정상과도 이어진다.
운악사는 작은 절이다. 정통의 멋스러움도 없다. 어찌 보면 당우도 현대식 펜션 형태로 지어져 있어 절의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등산길에 들러볼 만 한 곳이다.
풍수를 배우는 사람으로 이곳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은 전형적인 천옥(天獄)의 형태다. 사방이 깎아지른 바위로 에워싸고 있으니 보이는 하늘은 그야말로 우물 크기에 불과하다. 바위와 물로 인해 차가운 기운이 도니 병이 의심스럽다. 차가운 기운으로 오한이 이는 듯하니 사람이 살 곳이 아니나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라 주변을 이용한 기도처로서는 적당하다. 이곳은 애써 찾을 곳은 아니나 지나가는 등산길이라면 천옥이 이런 곳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유심히 보는 것으로 풍수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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