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읍에서 안면 방향으로 달리는 길이 77번 도로다. 태안읍 경계를 지나 약 5킬로미터를 가면 우측으로는 쭈꾸미로 유명한 몽산리 몽대포다. 이 입구를 지나 약 1킬로를 가면 우측으로 몽산리석가여래좌상을 알리는 간판이 나타난다. 충청남도지정 122호 몽산리석가여래좌상이 있는 곳은 남면 몽산리 산182다.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당우나 작은 규모의 사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산을 병풍삼아 고즈녁하게 앉아 있는데 보호각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석가여래좌상은 어느 때 작품인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불상의 생김새로 미루어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가여래좌상은 높이 103㎝ 어깨 폭 53㎝ 그리고 좌폭 83㎝인 화강석으로 되어 있는데, 1986년 11월 19일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어 현재 태안군이 관리하고 있다. 불상의 형태는 결가부좌(結跏趺坐)에 항마인(隆魔印)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광배(光背)는 보주형(寶珠形)에다 화염문(火焰紋), 그리고 상부(上部)의 좌우에는 비천상(飛天像)이 조각되어 있다. 특히 광배와 연화좌(蓮花座)의 조각 기법(扶法)이 섬세함은 통일 신라시대의 수법(手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불상은 훼손이 심하다. 특히 눈은 심하게 파손되어 시멘트로 보수하였는데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태안이 문화재가 많지 않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조금더 아끼고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곳은 죽사(竹寺)의 터였다고 한다. 현재 서산시에 자리하고 있는 죽사가 이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현재의 터는 그리 나쁜 터가 아니다. 비록 앞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주변의 산세가 마치 삼태기와 같이 감아준 터이기에 아늑하고 신도들이 몰려들 수 있는 입지를 갖춘 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산의 여파인지 습기가 보인다. 만약 다시 사찰이 들어선다면 트인 앞쪽으로는 비보적인 대책이 추가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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