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무수한 바다와 섬을 뒤지고 풍수림을 뒤져 바다와의 상관성을 살펴보았으나 방파제를 살펴보고 풍수와의 조화를 분석한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 방파제는 단순해 바닷가의 어촌에서 파도를 막기 위해 인공으로 조성한 시설이라는 생각만 했었다. 방파제는 풍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사실 어제 오늘의 생각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는 단순히 구조물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이 방파제가 풍수적 목적이나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 지나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방파제는 단순히 파도만 막는 것은 아니다. 파도에서 일어나는 소리도 막고 거칠게 몰려오는 바다바람도 막는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해변에 식재하여 조성한 방풍림과 그 의미가 비슷하다 할 것이다. 방풍림도 바람을 막아 인간의 생활에 피해를 줄이고자 인공으로 식재된 나무지만 풍수적으로는 방조림의 역할을 하거나 파도소리를 약하게 하고 때로 토사의 유실을 막기위한 것이기도 하다. 일견 살펴보면 방파제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한다. 방파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사람을 보호하고 안쪽의 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지극히 인위적인 구조물로 파도를 막고 내항의 수면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 역할이 방풍림으로 대별되는 비보와 그다지 다르지 않음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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