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동면 석곡 2리에는 전통가옥으로 지정된 군단위의 문화재가 3채나 있다. 전제환(全濟煥) 가옥, 전종표가옥, 최환규가옥이 그것이다. 그러나 1채만 남아있다. 전종표가옥, 최환규가옥은 이미 무너지고 보전이 되고 있지 않다. 그나마 전제환 가옥도 이미 퇴락하여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남아있는 건물도 겨우 본체에 불과하다.
길을 따라 있던 전종표 가옥은 이미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여러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하지만 남은 것은 본채와 뒤의 작은 고방과 같은 작은 창고다.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 지붕의 ㄱ자 겹집 안채와 전면의 대문간채, 본채 뒤의 곳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건물이 아니라 건물이 자리한 입지다. 물이 흘러오는 방향을 바라보고 세워진 집인데 뒤쪽으로 반월 모양의 작은 산이 받치고 있다. 산의 뒤쪽은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마치 떠내려 오는 물을 받치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완벽하리만치 보이는 옥반(玉盤)형국으로 반월은 하나의 작은 배, 혹은 작은 술잔과 같은 모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