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산 36-1번지에 풍담대사 부도와 비가 있다. 문수사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약 200미터를 가면 있다. 풍담대사(楓潭大師)는 신라 공혜왕때의 대사로 어렸을 적에 뜻한바 있어 전국을 돌아 불교를 전파하였는데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일원의 사찰과 주민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불교를 전하고 한강하류를 도하(渡河)하여 오던 중 문수곡(文殊谷)에 다다랐을 때 원불도 세사람이 어떻게 알았는지 “대사님 잘오셨습니다.” 하면서 “저희들은 이 절의 불도(佛徒)이온데 스님들의 생활상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잠시 들르셔서 스님들을 일깨워 올바른 생활을 하도록 지도하여 달라”고 하였다. 대사께서 스님들의 생활이 어떠냐고 물은 즉 절안은 스님들의 변기에서 풍기는 냄새하며 가래침으로 어지러워 청결상태 또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대사께서 불도들의 앞을 서서 가는 도중 뒤를 돌아보니 불도 셋은 어디론가 없어졌다. 대사께서는 이 세분의 불도가 예사 불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절에 다다르니 그 모습은 불도들이 말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하여 대사께서는 이곳에 머물러 여생을 불교를 전파하며 절을 더욱 번창하게 하여 당시의 불교신도가 300여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풍담대사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문수사(文殊寺)부근에 비가 세워졌고 그 옆에 부도가 있다. 풍담대사의 부도가 위치한 곳은 문수사 인근으로 산 정상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크게 낙맥하여 마치 사자가 머리를 쳐들 듯 솟구친 곳의 앞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산이 기복하는 곳인데 사자 목에 해당하는 곳이다. 해안가에 서서 보아도 확연하게 솟구친 모습이 보인다. 부도 앞의 불룩하게 튀어나온 곳은 비룡형으로 이루어진 혈처인데 왜 혈처가 아닌 과협에 부도를 세웠는지 알 수 없다. 혹시 사자앙천형이라 불리는 지세의 머리를 누를까 피한 것은 아닌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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