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취석정 특이한 구조의 정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53호로 지정된 취석정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화산리 519번지에 있다. 냇가의 호적한 곳에 운치있게 분위기를 잡고 서 있다.
취석정을 둘러싼 담 안에는 적어도 백년은 되어 보이는 20여 그루 이상의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 특히 눈에 뜨이는 것은 담 아래 바위들인데 그 모습이 고인돌을 연상시킨다.
취석정은 조선 명종 1년(1546)에 김경희(金景熹,1515~1575)가 지은 것이다. 취석정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 술에 취하면 집 앞에 있는 돌 위에서 잠들었다는 고사에서 따온 말이다. 팔작지붕에 우물마루가 있는 취석정은 정자 가운데를 온돌방으로 꾸민 독특한 양식의 건물로 조선시대 정자문화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취석정은 전형적으로 물가의 공간에 지어진 정자로 풍류를 즐기기에 어울리는 위치다. 풍수적으로는 물가에 있으므로 간혹 물소리가 들리니 풍류장소로는 좋으나 양택지로 택하여 사람이 살 곳은 아니다.
취석정은 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오가는 사람들을 살필 수가 있다. 예로부터 풍수적으로 사방을 살필 수 있는 곳에 정자나 절, 망부석, 혹은 모정을 세워 오가는 사람을 감시하고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을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는데 취석정도 그러한 역할을 했으리라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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