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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곽재우장군의 묘역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11-14 조회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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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구마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가 현풍나들목을 나오면 도동서원과 곽재우 장군의 묘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방향을 잡아 달리면 오래지 않아 구지면 사무소가 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21번 도로를 이용해 계속 가면 고개를 지나 좌측으로 곽재우장군 묘를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전형적인 가족묘지 형태로 적어도 20여기에 달하는 무덤이 즐비하다.여러 신도비도 보이지만 중간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하여 좌측으로 첫 번째, 즉 검은 비석을 세우고 아무런 표식도 없는 묘가 장군의 묘다. 주변의 다른 묘에 비교해 봉분이 납작하다.

묘지는 경상북도 달성군 구지면 신당동에 있다. 죽은 뒤에 그의 사우(祠宇)에 ‘예연서원(禮淵書院)’이라는 사액이 내려졌고, 1709년(숙종 35)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兵曹判書兼知義禁府事)가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망우당집》이 있다. 시호는 충익(忠翼)이다.

묘지를 선택하고 장사지내는 법은 가문의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묘지를 판단하는 일은 후손이 할 일이다. 물론 묘지의 역사성이 위인의 역사성을 따르지 못하고 위인이 남긴 공헌을 따르지 못함은 틀림없는 일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음은 그 의인에 따른 묘역의 조성이 아쉽기 때문이다.
장군의 묘역은 딱히 명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부끄러운 자리로서 혈판도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다. 산의 기맥도 불분명하고 산 정상에서 산진처의 황천(黃泉)에 이르도록 기가 산만하게 흩어진 곳이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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