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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달리의 지미봉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11-25 조회수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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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북제주군 구좌읍에는 종달리라는 마을이 있다. 언뜻 보아서는 제주도의 여느 마을과 다르지 않다. 이 마을은 제주도 섬 중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우도를 바라보고 있다.
종달리에는 전설이 서려있다.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아 나라를 든든히 해 놓았으나, 지리서를 펴놓고 보니 제주도의 지리가 심상치 않았다. 穴들이 많아 인물이 쉴 새 없이 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시황은 인물들이 배출되지 못하도록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대 최고의 풍수사였던 고종달이를 불러 제주의 물 혈을 끊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좋은 샘물이 없으면 인물이 못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고종달이는 구좌읍 종달리 바닷가로 들어왔다.
당시 종달리는 현재의 위치가 아니었다.
현재는 경내이긴 하지만, <윤드리목(은월봉)>이라는 산 앞에 <넙은드르>라는 평지가 있었는데, 이 평지의 <대머들>이라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마을을 이루게 된 것은 그 곳의 토질이 좋을 뿐 아니라 그 곁에 <물징거>라는 좋은 생수가 솟아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종달이는 제주 섬에 오자마자 맨 먼저 이 종다리의 <물징거> 물의 혈을 떠 버렸다. 그래서 물은 아니 나오게 되었고 물이 솟아 나왔던 구멍만이 지금 남아 있다. 물이 끊어지자 동네 사람들은 물을 찾아 바다 쪽으로 내려와서 지금의 종달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종달리라는 지명은 당시 섬의 끝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했다고도 하지만 달리 종달이가 도착한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곳 종달리와 지미봉은 제주 풍수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곳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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