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표상, 용두암 전국적으로 용두암이라는 이름은 적지 않지만, 용두암이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생각한다. 이처럼 용두암은 제주도의 이미지와 어울리는데 이는 바닷가에 서 있는 돌이며 화산의 잔재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용담1동에 자리한 용두암은 공항에서 5분 거리의 제주 관광의 상징이다. 저녁부터는 사방에서 비추는 조명으로 그 신비한 자태가 더하는데 붉은 빛이 더욱 강하여 마치 용암이 끓어오르는 착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밤에는 검은 바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용두암은 시내와 가깝고 밤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저녁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그러나 태풍이 부는 날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옛날에는 벼랑 아래에서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해삼이며 멍게, 전복, 소라 등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썰어 주었다고 하는는 이제는 맛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전설은 용두암을 피해가지 못한다. 용두암은 이무기 한마리가 용이 되기 위해 한라산 신령의 구슬을 훔쳐 달아나다가 신령의 화살을 맞아 해변으로 떨어져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바닷물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힘찬 용의 기상이 서려 있는 해안이 절경이다 용두암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용암이 분출하다가 굳어진 것이며, 제주특산식물인 섬갯분취와 희귀식물인 낚시돌풀 등이 자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뛰어난 절경은 대부분 박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풍수에서는 그리 권장할 만한 곳이 아니다. 즉. 이처럼 날카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바위는 결국 이금치사라는 단어와 연결되는데 기맥이 지나치게 강하면 인간에게 흉한 기운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객으로 관람하고 즐기는 것은 좋으나 이 날카로운 바위를 곁에 두거나 늘 바라보고 사는 것은 좋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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