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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지가 멋있는 법화사지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6-11-27 조회수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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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법화사지는 관광객이 그다지 찾는 곳이 아니다. 지나치게 평범한 곳이기 때문이다. 눈을 잡는 화려함도 없으니 관광객의 출입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겉모습과는 달리 법화사지의 역사는 매우 길다. 1269-1279년까지 10여년동안 중건된 사찰로서 명문와당과 지대석, 용과 봉황이 새겨진 암막새와 수막새와당 등 왕실에서 볼 수 있는 와당이 있다. 현재의 대웅전은 1986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이미 고려시대에 세워졌을 것으로 보이는 곳이지만 아직 그 역사는 밝혀지지 않았고 최초에 누가 세운 절인지도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법화사지의 금당지(金堂址)로 보이는 건물터는 정면 5칸, 측면 4칸에 건물과 건축면적이 100평에 이르는 큰 건물로서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옛모습 그대로의 구품연지가 복원되어 쉴거리를 제공하는 등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법화사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곳은 구품연지다. 사찰의 앞마당에 넓게 조성된 구품연지는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맑은 연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듯하다. 곡선으로 이어진 구품연지는 그동안 한국 정원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였던 일본식 정원이나 중국식 동양정원이 아니라 한국식, 혹은 불교식 동양정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법화사지에서는 바람을 느끼기 힘들다. 제주도는 어디를 가나 바람의 영향이 적지 않은데 법화사지는 바람의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이는 교쇄가 잘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양택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쇄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뛰어난 절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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