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극핍의 묘는 일대 묘역의 최상부에 있다. 입수룡에 고총이 있으나 이는 묘을 잘못 택하여 생긴 일로 보인다. 묘는 대좌형에 속한다. 뒤가 낮다고는 하나 입수가 높아 정돌취기에 준하는 형태를 보인다. 입수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기가 강하다는 의미다. 전형적인 유혈인데 약간 내려 쓴 것으로 보인다. 묘는 매우 높은 듯 보인다. 지대가 낮아 높은 산이 아님에도 높게 보이는 것은 주변과 비교해 판단하는 일이다. 묘가 높으면 귀(貴)가 있다고 했으니 자선들은 출세하고 부귀를 누린다. 김극핍 아래의 묘는 광평군의 묘다. 유혈의 혈상을 지니고 있으며 우선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주려는 듯 보인다. 선익이 발달하여 우측으로 작은 지각이 보이는데 이는 지각이라고 하기 보다는 우선(右旋)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가장 아래 쪽의 묘역은 신도비가 측면으로 세워져 있고 묘표가 없어 누구의 묘역인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 묘역이 지니는 충분한 가치는 있다. 이 묘역은 입수방향에서 살펴보면 우선이 지나치게 발달한 듯 보인다. 그러나 다시 보면 작은 지각처럼 발달하여 귀성 내지는 잉혈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만약 유혈이 이루어지면 이 작은 지각은 귀성이 될 것이고 유혈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잉혈로서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맨 마지막 묘역 아래 작은 과협이 있고 너머에 묘역이 있다. 이 모습은 부근에 있는 신수근 묘역의 모습과 유사한 특징을 보여준다. 기맥의 강함은 이처럼 과협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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