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서원은 좌우로 각기 하연의 묘역과 하우명의 묘역을 두고 있다. 즉 두줄기 산맥의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두 줄기의 산맥 사이는 불과 100미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계곡이 된다. 그러나 특이하게 두줄기 산맥 사이의 계곡은 전형적인 계곡이 아니다. 마치 두툼한 언덕이 이루어지듯 이루어진 부지이다. 사람이 사는 곳으로는 그다지 적당한 곳이 아니지만 재각이나 서원의 터로는 그다지 뒤지는 곳은 아니다. 소산서원은 전형적인 서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배산임수의 법칙은 물론이고 각 건물의 단차가 있는 전저후고의 법칙이 지켜지고 앞은 좁고 안은 넓은 전착후관의 배치는 서원뿐 아니라 일반 가옥에도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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