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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기

제목 용이 승천하는 수암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01-12 조회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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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도선사 부근에 수암사가 있다. 수암사는 덕릉고개에서 좌측 동막골로 들어가 국궁장 옆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산중턱에 있다. 전체적으로 주변에 큰 바위들이 많고 적송이 여러 그루 자라고 있으며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4동 산 154-1번지가 수암사의 주소다.
주차장에서 정면을 보면 등산로가 있고 그 정면에 사찰이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볼때 오른쪽으로는 강한 기맥을 내포한 지각이 뻗어나오는데 한눈에 보아도 강한 기상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 기맥위에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부도가 있다. 도욱(道旭)화상의 사리탑이다.
주차장에서 수암사까지는 가파른 길이다. 오르면 대웅전이 나타나고 그 앞은 넓른 터다. 좌측에는 미륵불로 보이는 부처님이 자애로운 얼굴로 중생을 내려다보고 계신다.
수락산 동남향중턱의 바위가 병풍처럼 감싸안은 길지에 자리한 전통사찰 수암사는 신라 진평왕 43년(621년)에 원광국사가 창건하여 기도수행 정진한 도량으로서 스님들의 수행기도처가 되어 이어져오다가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에 중건불사가 있었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흥국사와 합쳐져 몇차례 중수가 이루어졌으나 병자호란시에 소실된 후 석굴만 남아 인연자들의 기도처로서 전승되어 왔다.
유물로서는 석굴법당 중수시에 출토된 통일신라시대의 청동재 숟가락과 고려후기 문양인 기와 조각 등이 있다. 현재의 수암사는 조계종 도욱스님이 1962년에 재창건하였는데 경내에는 극락보전과 1972년에 건립된 천불전, 삼성각, 요사채, 석조미륵입상이 있다. 법당 옆의 큰 바위에는 약 300년전에 새겨진 여의주를 쥐고 승천하는 용의 형상들이 음각으로 나타나 있고 가람 한가운데에는 마치 여러마리의 용이 꿈틀대는 형상을 지닌 적송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도 석굴법당에는 항상 일정한 양의 신비스러운 샘물이 솟고 있다.
특히 석불 우측 큰 바위에는 300년전 새겨졌다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 음각되어 있다. 마치 옆에 세워진 석조미륵보살입상과 한쌍을 이룬 듯 하지만 용의 그림을 보지 못하고 내려갈 수도 있다. 삼성각은 기도처로 좋은 자리다.
대웅전 앞에 서면 불암산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측면으로 바라보면 서울 상계동이 한눈에 잡힐 듯 다가온다. 사찰은 단순하게 종교적 목적 때문에 세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염원을 가지고 세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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