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 마지막 사찰은 도안사다. 송암사에서 약 200여미터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200미터를 올라가면 도안사다. 도안사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주차장을 지나면 두개의 돌로 깍은 구조물로 절을 알린다. 왼쪽 길을 바라보면 높은 바위 위에 종각이 보이는데, 2층으로 이루어진 범종각을 쳐다보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부도가 보인다. 부도의 주인은 혜광당(慧光堂)이다. 부도는 그리 오래전에 조성된 것이 아니다. 위치적으로 좋은 곳이 아니다. 산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곳이며 흙을 복돋우어 조성했다. 더욱 나쁜 것은 절 안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지금의 위치에서 등산로를 따라 약 30미터만 옮겨 산 능선에 모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커다란 바위 위에 이층의 종각이 있다. 바위 위에 지어진 이 종각은 종각으로서는 그만인 자리다. 대웅전이 보인다. 대웅전 앞에는 하늘로 승천하기위해 꼬리를 치기라도 하듯 소나무가 자태를 뽐낸다. 당우라고 해 보아야 대웅전과 요사채가 전부다. 그러데 예상외로 이 사찰의 터는 넓어 보인다. 대웅전은 돌로 이루어진 기맥에 닿아있다. 매우 좋은 입지는 아니라 해도 좋은 기맥임은 부정할 수 없다. 요사채 터도 바위로 이루어진 기맥과 닿아있어 최상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좌측은 산신각으로 가는 길이다. 개울을 건너기 전 우측에 석가모니부처님이 모셔졌다. 그리고 수많은 부처상이 모셔져 있는데 아마도 영가를 모신 것이 아니가 한다. 그런데 물이 흐르는 곳 옆이라 그다지 좋은 터는 아니다. 산신각은 작은 개울 건너에 있다. 산신각에 이르는 길에는 108개의 종이 걸려 있다. 군데군데 종이 빠지지는 했지만 분명 108개의 종이다. 산신각은 당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부근에서도 바위를 볼 수 있었지만 유난히 도드라진 바위 앞에 돌로 깎은 산신을 조성하였다. 바위는 기도처로 이용되는 곳이기에 산신각의 터로서는 매우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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