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내를 우회하면 끝지점에서 쌍용을 지나 영월로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쌍용터널을 넘어 조금 더 가면 영월시내로 나가는 길이 있고, 이를 지나 좀더 가면, 동강나들목이다. 현재는 이곳까지 도로가 개통되어 있다. 마지막 동강나들목에서 전용도로를 벗어난 다음 태백/정선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석항이 나타난다. 석항 시내 중간, 파출소를 지나면서 곧바로 작은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태백 방향 이정표가 붙어 있다. 태백방향으로 우회전하면, 곧이어 수라리재를 만난다. 구비구비 급경사를 돌아 수라리재를 넘으면 중동과 상동이 나오고, 칠랑이계곡을 왼쪽에 끼고 달리면 연이어 화방재를 넘게 된다. 화방재 정상에 있는 화방재 휴게소를 넘어 조금만 내려가면 유일사 주차장이 나온다. 태백시 중심부를 거치지 않은 길이다.
돌계단을 내려가면 무량수전이 나타난다. 그 아래쪽으로는 요사가 보이고 뒤로는 작은 삼성각이 있다. 모든 건물은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풍수적으로 계곡은 바람을 맞는 곳이기 때문에 양택지로서는 불가한 곳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보이는 배치가 눈을 잡는다. 우선 무량수전은 계곡 끝이라고 하나 바위로 둘러쳐 있고 바위 맥이 끝나는 곳이다. 그러나 바위는 날카롭고 험악하여 마치 이빨을 보는 듯하다. 바위가 기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무량수전우측 뒤 삼성각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바위로 둘러싸여 있지만 바위 면이 그다지 단정하고 온유하지 못하다. 강한 기가 느껴지지만 지나치게 날카로운 기운이다. 요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태백산이라는 산이 크기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주변이 온통 바위투성이다. 눈여겨 볼 것은 요사의 배치인데 좁은 계곡의 형상이었지만 산을 등지기 위해 방향을 틀어서 배치했다. 유일사 뒤의 높은 산에는 3층 백탑이 있다. 기가 강하게 토출되는 곳이다. 부근에서 가장 강한 기가 맺혀 있고 발산되는 곳이라 기도처로 삼을 만하다. 그러나 오래 기도할 곳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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