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국도의 수원방향에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를 지나 옛 경수국도였던 구도로를 따라 파장동, 이목동, 송죽동 일대 도로변의 약 5km구간에 수천 그루의 소나무가 길 양쪽으로 있어 노송지대라고 부른다. 즉, 의왕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지지대 고개를 넘어 약 4킬로 정도를 가면 4거리가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이목동으로 가는 길이고 정면으로는 장안구로 이어지는 도로다. 이지역은 파장동에 속하는데 하늘로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이다. 의왕 방향에서 다가와 4거리를 건너면 약 100여미터 정도의 거리에 직진하는 길과 우측으로 구길이 나타나는데 입구에는 노송지대라고 붙어있다. 이곳에서 약 1킬로 구간이 노송지대에 속한다.
현재는 120여 그루의 노송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정조의 명에 따라 식재된 나무로 수령이 250년 이상 된 고유수종이다. 정조는 현륭원(顯隆園)주위의 원소 일대는 물론 수원부 행행 길가와 주변 야산에도 갖가지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조성되었는데 노송지대는 그 일부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귀중한 자연유적이다. 지지대 노송지대는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조선 정조(1776 ~ 1800년 재위)가 생부 사도세자의 원침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궁궐에서 쓰는 돈) 1000량을 하사하여 이곳에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그루를 심게 했다. 현재는 대부분 고사하고 일부의 노송만 남아 있으나, 정조의 지극한 효성과 사도세자의 슬픈 역사를 함축하고 있어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또한 이 지대에는 수원에서 유수 및 부사를 역임한 35기의 공적비 및 선정비 등이 있으며, 후세들이 알기 쉽게 한글해석비문도 설치하였다.
한국은 여러곳에 마을숲이 있다. 인위적 조성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다.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던 간에 마을 숲은 보존해야 할 가치를 지닌다. 특히 풍수림은 마을림으로서 더욱 가치를 발한다. 지지대고개의 노송지대는 풍수림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낮지만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줄나무로서 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효심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자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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