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종사 배출한 가람 대둔사 13대종사와 대강사를 배출한 대흥사는 우리나라 31본산(本山)의 하나이다. 지금은 대한 불교조계종(大韓佛敎曹溪宗) 제22교구본사(敎區本寺)로 해남(海南)․목포(木浦) 영암(靈巖) 무안(務安) 신안(新安) 진도(珍島) 완도(莞島)등 8개 시군의 말사(末寺)를 관할한다. 백두산(白頭山)의 영맥(靈脈)이 남으로 뻗어내려 소백산맥 자락에 지리산을 만들더니 영암의 월출산을 지나 한반도의 최남단(最南端)에 이르러서 융기한 두륜산 중턱에 가람(伽藍)이 있다. 대흥사는 해남읍에서 12km지점, 행정구역으로는 해남군 삼산면(三山面)구림리 (九林里)에 속한다.
대흥사는 풍수적으로 보다 문화의 현장으로, 또 숭고한 호국의 의지로 살펴보아야 한다. 특이한 남북의 이분법적인 배치도 흔한 것이 아니다. 보통의 경우 일반인들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다는 생각을 하는 데 대흥사는 북원이 낮은 지역을 점하고 있으며 남원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흥사는 왜 이곳에 지어졌을까? 그것을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알수 있는 것은 이 계곡이 지나치게 깊어 비가 오면 물이 쉽게 불어 물을 막을 필요가 있으며 골이 깊어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주변의 산이 마치 항아리 주둥이처럼 생겨 들어오고 나가기가 어렵게 되어 출입이 원활하지 않아 수도처로는 그만이다. 대흥사는 부처의 원력으로 아랫 마을이 물에 의한 피해를 막으며 아울러 수도처로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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