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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짜기로 이전한 삼군부충무당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02-07 조회수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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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유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된 삼군부충무당.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 1가 512-160번지인데 삼선어린이공원 내에 있다.

조선말 흥선대원군은 집권하자 외세력을 배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고종 2년(1865)에 310년 동안 군국사무를 담당하던 국가의 최고기관인 비변사(備邊司)를 폐지 하였다. 그리고 정치는 의정부에서 맡도록 하는 한편 삼군부를 설치하여 치안과 국방관계를 담당하게 하였다.
삼군부는 조선초의 의흥삼군부(義興三軍府)를 계승한 것으로 훈련도감의 신영(新營), 남영(南營), 마병소(馬兵所)로서, 국가의 중추적인 관아로 삼았다. 그리하여 청사 자리를 광화문 앞의 예조(禮曹: 현재 종합청사 자리)가 위치한 곳으로 정한 뒤 고종 5년(1868)에 건물을 새로 지었다. 이 때 총무당을 정당(正堂), 즉 중심건물로 삼고 그 좌우에 청헌당(淸憲堂)과 덕의당(德義堂)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덕의당은 없어졌고, 청헌당은 1967년에 공릉동 육군사관학교내로 이전되어 서울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그 후 삼군부는 훈련도감, 어영청, 총융청, 금위영, 용호영 등 5개 군문(軍門)을 비롯하여 전국의 군사권을 장악하고 병인양요, 신민양요 때에 위세를 떨쳤다가 개항 이후인 고종 17년(1880)에 통리기무아문이 설치되면서 폐지되었다.
건물은 일제 때 이곳으로 이전 한 후 1942년부터 경기도 공무원 연수장으로 사용하다가 서울시 직업 훈련원 사무실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건물이 낡고 퇴락 하였으므로 서울시에서 1979년 8월에 복원공사를 착수하여 이해 12월 20일에 완공 한 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하였다.

총무당은 조선조 말기의 전형적인 관아 건물로, 장대석(長臺石)으로 기단을 돌렸다. 평면은 정면 7간, 측면 4간으로 중앙 정면 3간, 측면 2간을 대청으로 하고, 좌우에 정면 1간, 측면 2간의 온돌방을 두고 그 옆에 정면 1간, 측면 2간의 광을 두었다. 중앙 어간(御間) 창방에는 『총무당(總武堂)』이라는 현판이 있고, 앞면의 여덟 개 기둥에도 각각 주련(柱聯)이 붙어 있다.

이 건물은 일제시대에 이전해온 것이다. 삼선 공원은 공원으로서도 그다지 좋은 입지가 아니고 자연적으로도 좋지 않다. 그리고 기의 흐름으로 보아도 좋지 않다. 그 이유인즉 이 공원이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기는 능선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계곡은 좋지 않다. 사람의 손이 닿아 그 모습이 변했다고 해서 그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삼선공원을 살펴보면 좌로 집들이 들어서고 물리적으로 자연이 변했지만 계곡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에는 무리가 없다. 아울러 음습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점으로 보아서는 이 삼군부총무당이 자리한 위치도 좋다고 할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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