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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벽으로 보이는 김일성별장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02-15 조회수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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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기붕 별장이 낮은 곳에 있다면 김일성 별장은 조금 높은 곳에 있다. 38선 북쪽에 있는 화진포는 6.25 전쟁전만 하여도 지금과 달랐다. 38선이 남북의 경계선일 때는 북한 지역이었다. 이때 김일성은 화진포 해변 언덕 위에 별장을 지었다고 한다. 다른 설명에 의하면 김일성이 지은 것이 아니라 독일 건축가인 H, Wber이 1938년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이용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멀리서 보면 소나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작은 성 모양을 하고 있어 달리 [화진포 성]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김일성의 처인 긴정숙과 김정일 형제가 묵고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이곳은 한국전쟁이전 1948년부터 김일성과 그 가족들이 하계 휴양했던 곳으로, 당시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이었으나 전쟁 중 훼손된 것을 1964년 재건축하고, 1999년 7월 안보전시관으로 개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것이 다시 2층으로 옛 모습을 찾기에 이르렀다. 김일성 별장에는 각기 층으로 나뉘어 침실이 재현돼 있으며, 전화기, 라디오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별장 자리는 화진포 해변과 금구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금강산과 해금강이 살짝 모습을 비추는 최고의 자리다. 그러나 김일성 별장이 풍수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위치적으로는 그다지 흠잡을 곳은 아니다. 지나침이 있기는 하지만 기맥도 흐르고 있으며 주산도 높다. 약간 비틀린 기맥이라 바다의 거친 바람도 정면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드물다. 그러나 건물 구조에서는 그다지 상큼하지 않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양택의 문제점은 이 건물 외양 모습이 성벽과 같다는 것이다. 건물의 형태는 그 건물이 지니는 운기(運氣)를 보여주는 것이다. 성벽의 모습을 지닌 지붕은 그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싸움의 기운, 혹은 전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참사와 같은 불행한 기운을 전해주게 된다. 지붕의 형태를 바꾸지 않는 한, 이 별장은 양택으로서는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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