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4호 간성향교는 고성군 간성읍 교동 664번지에 있다. 미륵암으로 들어가는 곳에서 진부령 방향으로 약 200여미터를 가면 만날 수 있다. 간성향교는 고성군의 유일한 향교는 아니다. 물론 남북이 대치하고 갈려진 상황에서는 고성군 유일의 향교임에는 틀림없다.
간성향교는 1420년(조선 세종 2년)에 간성군 성북면 용연동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1896년에 전국이 13도로 편제 통합되고 1919년에 고을의 명칭이 고성군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조선 조의 행정편제는 간성군과 고성군을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설치하였다. 따라서 간성군과 고성군에는 각기 향교가 건립되었다. 현재 고성향교는 휴전선 북쪽에 자리 잡아 보존 여부는 알 수 없다.
간성향교는 6.25전쟁으로 건물이 소실되었다가 유림의 노력으로 1954~1956년에 대성전과 동, 서재, 대성문이 건립되었으며 1960년에 명륜당, 1966년에 동. 서무가 건립되었다. 그 후 1982년에 외삼문이 건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 조성된 위패는 재난을 면하여 현재까지 봉안되어 있다.
삼문을 들어서 처음으로 만나는 건물인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누마루 형식의 건물로서, 좌우에 풍판이 있는 맞배 지붕으로 자연석 초석 위에 각기둥을 세우고 익공양식의 공포를 얹었다. 아래층은 출입을 행하며 위층은 바닥을 마루로 깐 강학 공간이다. 동.서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에 5량 구조의 맞배 지붕으로 되어 있다. 전면에는 우물마루를 두고 큰방과 작은방을 두고 있다. 한편, 향교 정문은 팔작 지붕이다.
한국의 전통 풍수에서 양택은 지기와 천기를 모으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지기는 땅의 기운이니 혈판을 찾아 건물을 세우면 최상의 조건이지만, 양택지로 혈판을 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므로 가능한 교쇄를 이룬 곳으로 만족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기를 받아들이기 위해 방바닥을 지면에 붙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설계다. 천기를 모으는 기능으로는 지붕을 씌우는 것이다. 따라서 지붕이 없는 건물은 하늘의 기운이 없는 것이다. 지면에서 띄워져 지어진 집은 땅의 기운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 부(富)의 발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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