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기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2리 산 29-5
* 개요
이곳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을 모신 유택이다. 당초의 묘역은 현재의 위치에서 약 500여m 우측에 있었으나 중부고속도로의 개설로 1985년 현 위치로 이장되었다. 문인석을 제외한 묘비, 장명등, 상석, 망주석, 호석은 근래에 제작되었다.
* 주안점
풍수를 배우고 익히는 사람이 가장 피하는 묘역은 어떤 곳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인공적으로 산을 깎고 강제로 땅을 고르고 묘역을 만드는 일도 그중의 하나다. 기맥도 없는 무맥지지에 묘역을 정하는 일도 풍수를 배운 사람으로서는 하지 못할 일이다. 애초의 묘역이 어떠했는지는 알수 없다. 비극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사후에 모셔진 묘역도 지극히 비극적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 물론 묘역 상부에는 김성립을 비롯해 그녀 시댁의 조상들 묘가 적지 않다. 모두가 불안하다. 조상의 묘역은 그 가문의 얼굴과도 같다. 이곳의 묘역은 여러 가지 잘못이 있는데 그 첫째는 무맥지지에 묘를 모신 것이다. 기맥이 없는 곳은 묘역을 정할 곳이 아니다.
두 번째는 묘역을 좌우로 썼다는 것이다. 맥이 없으니 그렇게 썼다면 할말이 없겠으나, 좌우로 쓰는 것은 기맥을 피하는 배치인지라 풍수를 배우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묘역의 배치다. 계단식으로 만들고 묘역을 배치하는 것이 세 번째다. 가파른 곳을 돌로 축대를 쌓아 묘역을 만드는 것은 때로 흙을 매워 사용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허공에 뜬 것이나 다름없다. 전체적으로 기맥이 없고 습기가 적지 않다. 만약 가까운 시기에 돌아가신 조상의 묘역이라면 당장 이장하라고 충언하고 싶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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