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319호 신봉동 백재고분군이 자리한 곳은 흥덕구 신봉동 산12-1번지다. 대로변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다. 잘 보이지 않는 곳이기는 하나 신봉동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찾는 것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멀리서 보면 언덕처럼 보이는 곳에 잔디를 심어놓았다.
이곳은 총면적 5만8천평의 백제시대 고분유적으로 4차에 걸쳐 244기(석실분 3, 옹관묘 15, 토광묘 226)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토기류, 철기류 등 1,551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백제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철제단갑, 금동제호록금구, 화살통 등이 출토되었으며 백제권 최대의 토광묘 밀집지역으로 확인되어 백제의 영토와 청주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자료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마구류의 출토로 마구류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신봉동 백제고분군(新鳳洞 百濟古墳群)은 백제시대의 대규모 고분 유적으로 청주 시가지에서 북서쪽의 낮은 구릉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명심산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이 고분군은 도굴이 수없이 자행되다가, 1982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긴급 발굴하여 백제시대의 석실분 1기와 토광묘 14기를 조사하였는데 발굴조사 결과 백제시대의 토기류 33점 철기류 72점등 총 105점이 출토되었고 출토된 유물로 보아 4세기에서 5세기에 이르는 유적으로 판명되었다.
1990년에 충북대학교 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 공동으로 토광묘 91기를 2차발굴 조사하였는데 백제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철제단갑이 출토되었고, 파배와 삼족토기등 토기류, 철기류등 총 486점이 출토되었다.
3차 발굴조사는 1992년에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하여 토광묘 111기와 석실분2기를 조사하였는데 이 결과 백제권역에서는 최초로 금동제호록금구와 화살통이 출토되었고, 각종 토기류와 철기류, 유리구슬 목걸이, 금동귀걸이, 곡옥등 908점이 출토되었다.
4차 발굴조사는 1995년에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토광묘 9기, 옹관묘 15기, 조선시대 토광묘 1기, 근대무덤 1기등 26기를 조사하여 유물 52점이 출토되었다. 5차 발굴조사는 2000년에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토광묘 49기를 조사하여 토기류, 철기류 등 140여점이 출토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백제권 최대의 토광묘 밀집지역으로 확인되어 백제의 영토와 청주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자료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마구류의 출토로 백제시대의 마구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시에서는 백제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를 전시하여 시민들의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을 건립하였다. 이곳에는 이곳에서 발굴될 당시의 묘역 형태를 복원하여 보여주기도 하는 중요한 곳이다.
와부적으로 살펴보면 백제유물전시관뒤로 보이는 구릉지대가 모두 고분인 셈이다. 눈여겨 볼 것은 유물관 옆에 세워진 안내판이다. 이 안내판 중에는 묘역의 배치를 등고선에 비교하여 분석해 놓은 것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묘역은 산의 능선상에 주로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음택은 장승생기를 그 생명으로 한다. 죽은 자를 묻을 때는 기를 타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음택의 이념이다. 기는 산의 능선을 따라 흐른다. 따라서 백제인들이 유택을 조성함에 능선상을 택하였다는 것은 자생풍수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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