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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릉도의 바위섬
작성자 박상근 등록일 2007-03-29 조회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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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울릉도는 수많은 바위섬이 있다. 그러나 풍수에서 의미하는 명당과 절경은 다르다. 절경은 풍취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풍수의 안정감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관광지나 절경으로 표현되는 곳은 풍수적인 의미에서는 피해야 할 곳이기도 하다.

울릉도의 바위섬은 한결같이 날카로운 형상을 지니고 있다. 그 하나가 통구미다. 서면 남양3리에 있는 바위로 거북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새끼 거북이를 등에 업은 거북이가 마을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마을은 거북이가 기어 들어가는 통처럼 생겼다는 뜻으로 통구미라고 불린다.

추산 아래의 공암(孔岩:코끼리바위)은 바위모양이 코끼리다. 코를 물속에 담그고 물을 마시는 모양을 하고 있다. 표면은 주상절리현상에 의해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형상으로 코부분에 직경 10m의 구멍이 있어 소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
날카롭기도 하지만 한쪽 면이 주상절리다. 주상절리는 멀리서 보면 그다지 표시가 나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치마바위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곳이 관광지로 인기가 있고 누구나 멈추어 서는 것은 바로 치마바위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치마바위는 여자의 치마를 빨랫줄에 널어놓은 형상으로 음행이 나는 것으로 본다.

삼선암은 멀리서는 2개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3개로 되어있다. 이바위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선녀가 이곳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는데 한번은 놀이에 열중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지나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나란히 붙은 두 개의 바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끝이 가위처럼 벌어져 있어 가위바위라 불리는 좀 떨어진곳에 있는 일선암에는 풀한포기 붙어있지 않은 바위다. 삼선암중 이바위가 막내 선녀로서, 이 막내가 좀더 놀다 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올라가는 시간을 놓쳐다하여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가장 많이 받아 풀도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울릉도 3대 절경중 제1경으로 꼽힌다.
울릉도 해안가의 섬들이 모두 날카롭지만 삼선암은 유난히 뾰족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이 형상은 시각적으로 절경이라 할 수 있지만 풍수적으로는 날카로운 예기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관음도(觀音島)는 깍새섬으로 불리는 섬으로 도로의 끝부분 가까이 관선터널을 지나치기 전에 있다. 섬의 높이는 106m, 면적은 21,600평으로 동백나무, 억새풀, 부지깽이, 쑥등 각종 식물이 자생하고 섬 아래쪽에 2개의 동굴이 있다. 옛날 해적들의 소굴이였다는 관음쌍굴은 높이 약 14m으로 해적들이 이곳에서 배를 숨기고 있다가 지나가는 선박을 약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척당시 경주에서 입도한 월성김씨라는 분이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이 섬에 피해 올라와 보고 깍새가 많았던 곳이었기에 깍새섬이라 한다. 두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배 위에서 받아먹으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관음도는 서목방향에서 기맥이 뻗어나가 이루어진 산이다. 모든 섬이 울릉도에서 뻗어나간 기맥으로 이루어져 있기는 하지만 관음도의 형상은 어느 산보다 그 모습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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